[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10년 가격, 맛, 향, 후기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10년

GLENMORANGIE THE ORIGINAL AGED 10 YEARS

 

글렌모렌지는 명품브랜드로 유명한 LVMH(LVMH Moët Hennessy·Louis Vuitton)그룹에 소속 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이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방에서 생산되며 게일어로 고요의 계곡(글렌=계곡 + 모랜지=고요함) 이라는 뜻을 갖고있다. 싱글몰트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듣던 술이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위스키 중 하나다.

 

글랜모랜지의 가장 큰 특징은 물에 있다. 위스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스키 증료소가 밀집된 이유를. 그것은 그 지방의 지질이 화강암과 석영으로 되어있어 '연수'로 된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위스키는 부드러운 맛을 위해 무기질이 포함되지 않은 연수를 사용한다. 반면에 글렌모랜지의 수원은 탈로지샘(Talogie Springs)으로 무기질이 다량 포함된 '경수'다. 첨가물이 많아 거친맛을 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글랜모랜지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8m가량의 단식 증류기를 사용한다. 증류라는 것이 액체를 기체로 만든 후 다시 액화시키는 과정인데, 낮은 위치에서 액화되는 것보다 높은 위치에서 액화될 때 보다 부드러운 원액으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뭐, 글렌모렌지 표현을 빌리자면 좀 더 순수한(pure) 알콜을 증류한다고나 할까.

 

또다른 특징은 오크통을 2번만 재사용 한다는 것이다. 글랜모랜지는 미국 흰 오크나무 배럴에 버번숙성을 마친 오크통을 사용하는데 재사용 횟수가 타 증류소에 반절이다. 일반적으로 증류소들은 통상 4-5번의 오크통을 재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글랜모랜지 오리지널은 버번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한 것이다.

 

[향기와 맛]

향을 맡아본 첫 느낌은 무척 향긋하다는 것이다. 왜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같은 느낌이랄까. 음미해보면 복숭아향과 꽃향기가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맛을 보면 첫인상은 매우 달콤하고 부드럽다. 버번의 은은한 바닐라향과 고소한 견과류의 느낌이 입 안에 맴돈다. 예상보다 강한 산미도 느껴진다. 이 후에는 넓게 퍼지는 꽃향기와 스파이시함이 진하게 남는다. 이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응근히 오래 남는다.

 

알골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피트한 향은 전혀 없다. 목넘김도 꽤나 부드럽다. 스파이시함이 맛의 여운을 주고 지루하지 않게한다. 전체적으로 거부감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미이다. 

 

'에디드 워터'로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물이 첨가되는 순간 꽃향기와 과일향이 강조된다. 얼핏 '화이트 와인'의 향기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니트'로 즐기는 것도 좋다.

 

[가 격]

가격은 700ml 기준으로 8-9만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물량은 위스키를 취급하는 모든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을만큼 널리 퍼져있다. 참고로, 필자는 22년 4월 기준 79,000원에 구매했다. (조양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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