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버번 3대장, 와일드 터키 101(Wild Turkey 101) 가격, 맛, 향, 후기

Wild Turkey 101 Bourbon

와일드터키 101

'와일드 터키'는 국내 버번 위스키의 대명사인 위스키다. 우스개 소리로 버번 위스키의 3대장 '버팔로 트레이스(Buffalo Trace)', '메이커스 마크(Maker 's Mark)'와 함께 '버번 3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3대장 모두 훌륭한 위스키이지만 특히 '와일드터키 101'은 50.5%로 높은 알콜도수를 가지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가성비 위스키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맛도 3대장 중 '와일드 터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주 버번 카운티에서 유래한 그레인 위스키의 한 종류다. 옥수수가 51% 이상 들어간 원액을 증류하여 새 오크통만 사용하여 숙성한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진한색상과 오크의 깊은 단향이 거칠게 베어있는게 특징이다. '와일드 터키'도 이 버번위스키의 전형적 특징을 잘 갖고 있다.

 

'와일드 터키' 증류소는 캔터키주에서 1869년에 설립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몇번의 매각을 통해 현재는 이탈리아의 주류회사인 캄파리그룹(Campari Group) 소속의 간판 브랜드가 되었다.

 

뒤에 붙은 숫자 101은 프루프(Proof)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도수는 1/2 proof이므로 101 프루프는 50.5%라는 뜻이다. 공개된 '매쉬 빌(Mash Bill 주정발효원재료비율)'은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이다. 일반적인 버번 위스키의 호밀 비율이 10%미만인 것에 비해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호밀은 씁쓸하고 거친 느낌 그리고 스파이시함을 강조하는 곡물이다.

 

* 가격이 비슷한 '와일드 터키 8년'과 비교해서 어떤 제품이 더 괜찮냐고 묻는다면, 거칠고 스파이시한 느낌이 강조된 '와일드터키 101'이 좀 더 개성적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런 개성이 강한 술을 좋아한다. 하지만 비교를 위해 언급한 것일 뿐 사실 상 두 제품에 큰 차이는 없다.

2023.01.15 - [술이 들어간다/위스키] - [위스키] 버번 3대장,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가격/맛/향/후기

[위스키] 버번 3대장,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가격/맛/향/후기

 

[향기와 맛]

잔에 술을 채우는 순간 달콤한 캬라멜과 바닐라 향이 가득하다. 50.5도의 고도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코를 가까이 들이대면 쨍 할 정도의 알콜브즈가 있다. 에어링이 될 수록 알콜의 느낌은 사라지고 달콤한 향이 지배적으로 남는다.

 

첫잔을 머금은 후 목에 넘기면, 알콜에 의한 기분좋은 자극이 있다. 목도 간질간질하다. 꼭 재채기가 나오기 직전의 느낌이다. 하지만 두번째 잔부터 이러한 자극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늘 첫잔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달콤한 오크향과 함께 곡물의 풍미와 약간의 시트러스함(감귤향)이 느껴진다. 피니쉬는 후추가 바로 닿는것처럼 맵고 자극적이지만 나무향의 단내가 여전히 맴돈다. 항상 느끼지만 와일드터키를 마시다보면 다크초콜릿이 절로 생각난다. 실제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고도수의 위스키는 많은 사람들이 온더락을 선호하지만, 개인적으로 '니트'나 '스트레이트'로 마실 것을 권하고 싶다. 온더락으로 희석되면서 응축되어 있던 풍미의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온더락'으로 마실때 알콜브즈가 더 올라온다. 또한 와일드터키 베이스의 '버번콕'도 추천할만 하다. '잭다니엘' 베이스와 또 다른 독특한 풍미가 있다.

 

* 버번콕 : 콜라와 버번을 일정비율(3:1 or 4:1)로 혼합한 칵테일

 

[가 격]

2021년 기점으로 '와일드터키 101'의 공급이 확장됨에 따라 현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와일드 터키101'은 1,000ml 기준으로 6~7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필자는 22년 5월 기준 63,000원(조양마트)에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