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isker 10 Year Old Scotch Whisky
'탈리스커 10년'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북서쪽 스카이(Skye)섬에 있는 '탈리스커'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다. 탈리스커의 원 뜻은 게일어로 '기울어진 바위'라는 뜻이다. 증류소는 디아지오(John Walker & Sons Ltd) 소속으로 조니워커 라인업 중 스모키하고 피트한 풍미를 만들때 혼합되는 원액이기도 하다.
'탈리스커 10년'은 피트(Peat)의 훈연향과 강렬하게 자극하는 풍미를 특징으로 한다. 피트는 아직 석탄화가 되지 못한 채 습지대에 축적되어 있는 '이탄'을 부르는 단어로, 몰트를 건조시킬때 석탄대신 사용하게되면 특유의 훈연향이 벤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꽤나 중독적이다. 탈리스커가 정말 밸런스와 풍미가 좋은 술이지만,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탈리스커 증류소는 바다에 인접해 있다. 그래서인지 라벨에는 'MADE BY THE SEA'라는 감성적이면서 인상적인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맛을 보면 특유의 해안가에서 맡을 수 있는 바다향이 느껴진다. 아드벡(Ardbeg) 이나 라프로익(Laphroaig)에서도 이러한 향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정말 바다가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회나 생굴같은 해산물과 함께 즐기는 것 같다.
숙성기간이 길어질 수록 피트와 스모키향은 희석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10년'이라는 숙성기간은 너무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은 적정한 시간일 수 있다. 그렇기에 피트함도 과하지 않아 스모키한 위스키의 입문자들도 거부감없이 마실 수 있다. 덧붙이자면, 이 가격대에 이렇게 밸런스와 풍미가 좋은 위스키가 있었나싶다. 사실 입문자가 아니더라도 '탈리스커 10년'은 매우 만족도가 좋으며,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지금보다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을정도로 훌륭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향기와 맛]
피트한 향기(숯 + 한약)와 은은한 흙내음이 주를 이룬다. 피트한 향 뒤로 살짝 시큼한 향이 느껴지나 강하지 않다. 맛을보면, 강하지 않지만 바닐라의 풍미가 있고 앞에서 언급한 특유의 바다향기가 느껴진다. 스모키함 속에 흙내음이 퍼져있으며 피니쉬로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머므른다. 이 스파이시함이 너무 매력적이다. 45.8%의 고도수지만 알콜브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가볍운 느낌이다.
피트함과 스모키함을 온전히 느끼며 '니트'로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온더락'으로 즐기는 것도 충분히 좋다. 피트함이 확실히 완화되는데 경우에 따라서, 취향에 따라서는 이게 더 마시기 편할 수 있다. '하이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하이볼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낸다. 다 좋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니트'로 마시는게 전체적인 풍미를 즐기는데 가장 좋은 것같다.
* 탈리스커 하이볼 : 플레인탄산수(3~4) + 탈리스커10년(1) +레몬즙 + 후추가루
[가 격]
가격은 700ml 기준으로 7~9만원 정도로 형성되어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6만원선에도 구매할 수 있는 정말 압도적인 가성비 위스키였다. 물론 품질로 봤을때 지금 가격도 가성비가 좋다. 필자는 22년 5월 기준으로 65,800원(이마트)에 구매했다. 물량은 많이 풀려있어 대형마트나 주류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피트향이 매력적인 위스]
[위스키] 보모어 12년 (Bowmore 12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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