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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랭스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 (LANGS Blended Scotch Whisky) 가격, 맛, 향, 후기 / 롯데칠성음료

by joosool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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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S Blended Scotch Whisky

LANGS Blended Scotch Whisky 

이 위스키를 이야기할때 가장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놀랍게도 700ml에 9,900원인데, 세금과 이윤을 빼고 나면 과연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하다. 해외에서 수입하기에 가능한 가격이지 국내에서 생산한다면 세금 때문에라도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다. 

 

'랭스'는 '글랜고인(Glengoyne)'과 '탐두(Tamdhu)'로 유명한 '이안 맥클라우드 증류소(Ian Macleod Distillers)'에서 만들고, 롯데칠성에서 수입한다. (글랜고인도 롯데칠성에서 수입하고 있다)

https://www.ianmacleod.com/brands/langs-whisky

 

Discover Langs Whisky | Ian Macleod Distillers

Langs Smooth & Mellow We introduce the fine spirit of Langs to traditional oak barrels, and then we close the doors and turn out the lights. Some eager years later we tiptoe back in to blend something smooth, mellow, harmonious and delicious. Shop

www.ianmacleod.com

 

사실, 필자 뿐 아니라 많은 위스키 애호가라면 고급 위스키로 하이볼을 제조하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위스키 풍미가 탄산수에 희석되는 것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주장하는 의견도 존중한다)

 

그런 의미로, 가격이 저렴한 랭스는 아무런 부담없이 그리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즐길 수 있는 하이볼용 술이다. 포장에 붙어있는 '하이볼 위스키'라는 마케팅은 바로 이런 심리를 잘 파고든다. 

 

[향기와 맛]

우선 저렴한 가격임에도 동 가격대 위스키 들이 갖고있는 머리 속까지 올라오는 심한 알콜부즈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맞다.  확실히 꽤나 부드럽고 괜찮은 위스키다.  그렇다고 고급 위스키와 견줄만한 풍미를 지녔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말도록.

 

조금 엄밀한 잣대를 드리대 보자. 생각보다 순하다고 언급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칠고 인위적인 저가 블랜디드 위스키의 특징은 그대로 지니고 있음은 부인할 수없다. 하지만, 달달한 바닐라향와 버터향, 곡물향을 짙게 내 뿜으며 단점을 상당히 상쇄하고, 곁들여  과실향도 느낄 수 있어 위스키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맛도 착실히 챙겨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알콜부즈가 많이 사라져 달달한 맛이 더욱 강조된다. 나쁘지 않다. 하이볼로 마신다면 정말 부족함이없다.

 

또 다른 하이볼용 위스키를 찾으시나요? - [위스키] 짐빔 화이트 오리지널(JIM BEAM Original)

 

[위스키] 짐빔 화이트 오리지널(JIM BEAM Original) 가격, 맛, 향, 후기

짐빔 오리지널 JIM BEAM Original (화이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이자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 위스키를 뽑아보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짐빔(JIM BEAM)과 잭다니엘(Jack Daniels)을

joosool.tistory.com

 

누군가 이 위스키의 단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여러가지를 뽑아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가격을 고려하자면 단점들을 나열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상상해보라, 요즘 편의점에 위스키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가짜 하이볼 캔도 5천원이 넘는데, 이 가격에 진짜 스카치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필자는 맛이 궁금하여 니트로, 온더락으로 음미하며 즐겼지만, 사실 이 위스키는 본연의 컨셉처럼 역시 하이볼로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더 적합하다. 집에 한 병 구매해 놓은 '진저에일'과 '콜라'의 조합으로 각각 마셔보니 둘다 훌륭하게 잘 어울렸다.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하이볼 레서피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 랭스 홈페이지 (https://www.langswhisky.com/langs-cocktails)

[가 격]

영국 현지에서는 '마일드 멜로우'가 '스몰배치' 43% 버전으로, 약 £27.00(약4.5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현지에서 팔리는 제품이 국내 제품과 포장은 같지만 '스몰배치'라는 문구와 도수(43%)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완전 동일한 제품은 아닐 것이다. 다만 브랜드를 공유하는 만큼 추구하는 맛의 방향성은 동일할 것 같다.  

 

현재,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에서 40% 700ml가  9,9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수개 소리로 알콜도수와 양으로만 본다면 소주보다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유사 위스키가 아닌 진짜 위스키가 싸구려 희석식 소주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추가). '23년부로 10,9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넘볼수 없는 최강의 가성비 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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