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트리플 캐스크 12년 가격, 맛, 향, 후기
Balvenie Triple Cask 12years old
'발베니 더블우드'가 큰 인기를 얻게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던 '더블우드'를 구하는 게 쉽지않게 되었다. 코스트코에 더블우드가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듣고 가도 금방 매진되고, 어쩌다 주류시장에서 더블우드를 발견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매를 주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어쩌면 '더블우드' 보다 더 좋은 대안일 수 있는 '트리플 캐스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더블우드'가 버번캐스크에서 12년을 숙성한 후 피니싱을 위해 셰리 캐스크에서 9개월을 추가 숙성하는 방법을 썻다면, '트리플캐스크'는 셰리와인 캐스크(Olroso Sherry Butts), 버번 위스키 캐스크(First Fill Bourbon Berrels) 그리고 스카치 위스키 캐스크(Traditional Whisky Casks)에서 각각 12년을 숙성한 후 메링툰(Marrying Tuns)에 혼합하여 약 6개월간 추가 숙성을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제조한다. 그렇기에 이 위스크 이름이 '트리플 캐스크'이다. 더블우드에비해 셰리의 향은 약할 수 있지만, 세가지 캐스크를 사용했으므로 조금은 복합적인 풍미를 기대할 수 있다.
[향기와 맛]
병을 개봉하고 잔에 담으면서 느껴지는 진한 첫인상은 바닐라와 말린과일 그리고 이어지는 나무향이다. 특히 셰리의 향이 말린과일처럼 느껴진다. '더블우드'처럼 무겁지않고 달콤하고 경쾌한 이미지이다. 입안에 담으면 달콤한 바닐라와 캬라멜의 향이 요동치고 뒤에서 이어지는 시나몬과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마시는 즐거움을 준다. 피니쉬가 길지 않지만 은은하게 피어나는 오크향이 여운을 남긴다. 알콜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목넘김이 부드러워 고도수를 어려워하는 여성들이나 초보자들도 쉽게 좋아할 만하다.
트리플캐스크가 주는 이미지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복합적인 풍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하나하나 맛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화사한 느낌의 위스키라 견과류, 말린과일, 치즈, 다크초콜릿 류의 가벼운 안주와 잘 어울린다. 충분히 부드럽기 때문에 온전히 향미를 즐길 수 있도록 '니트'나 '에디드워터'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가격은 면세점에서 1l 기준으로 9-10만원으로 구매가능하다. (22년 3월) 용량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넘치는 괜찮은 위스키로 볼 수 있다. 아쉽게도 트리플캐스크는 면세점 전용상품이다. 하지만 남대문상가나 주류샵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더블우드 대신 어쩌면 더 훌륭할 수 있는 트리플캐스크를 만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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