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는 '스코트랜드'를 의미합니다. 즉 스코트랜드에서 만드는 위스키를 '스카치 위스키'라고 하죠. 스코트랜드는 날씨가 서늘하면서 일조량이 길어 보리가 재배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자연스럽게 보리를 이용한 증류주를 만들게 되었고, 이렇게 보리(MALT=몰트)로만 만든 위스키를 통칭하여 '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몰트위스키는 보리의 깊은 향과 맛을 끌어내기 위해 여러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단식증류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지 때문에 노력에 비해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에 대중이 즐기기에는 꽤나 고가인 술이었습니다. 19세기 들어 술을 쉽게 증류할 수 있는 설비(연속증류)가 개발되면서 몰트 위스키의 대량생산을 시도했었으나, 전통방식에 비해 몰트의 깊은 향과 맛을 끌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바에야 비싼 보리를 써서 대량생산을 시도하는 대신 값 싼 곡물들(옥수수, 밀, 호밀 등)을 이용하여 생산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고 (맛 차이가 거의 안남) 이렇게 곡물을 이용해 대량 생산된 위스키들을 통칭하여 '곡물(Grain=그레인) 위스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값싼 곡물을 이용하여 저렴한 '그레인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저품질의 이미지가 강한 싸구려 위스키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며 몇몇 상인들(조니워커, 발렌타인)이 아이디어를 내는데, 그것은 바로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자신만의 특정비율로 섞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블렌디드 위스키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됩니다. 이에 힘입어 다른 파생상품이 만들어 지게되는데 여러 증류소의 몰트끼리만 섞어서 파는 '몰트 블렌디드 위스키(Malt Blended whisky)'와 그레인 끼리만 섞어서 파는 '그레인 블랜디드 위스키(Grain Blended whisky)'가 바로 그 것입니다. 몰트 위스키라도 각각의 증류소 환경에 따라 맛이 달랐으니 이것을 섞게되면 또다른 풍미의 위스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블렌디드 위스키가 주름잡던 시장 속에서, 이와는 다른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상품도 있었습니다. 글렌리벳과 글렌피딕이라는 증류소에서 시작했던 것인데 블렌디드 위스키 자체를 거부하고, 오직 자신만의 증류소에서 100% 생산된 몰트위스키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상품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는 행보였고 비싼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게 어떤 것도 섞지않은 자신만의 증류소에서만 생산된 몰트 위스키를 '싱글 몰트 위스키(Sing Malt Whisky)'라고 부릅니다. 반대의 개념인 '싱글 그레인 위스키(Sing Grain Whisky)도 존재하고 있으나 그레인 위스키 자체가 저가의 이미지가 강해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는 '스카치 위스키 협회(scotch whisky association)'에서 규정하고 있는 분류방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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