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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백주] 종행사해(纵横四海) 52% 가격, 맛, 향, 후기 사해를 누비는 백주의 깊은 풍미 종행사해(纵横四海) 52%우연히 술장에서 발견한 술 한 병이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줄 때가 있다. 이 술.. 내 기억에 없는 술인데.. 왜 술장에 들어있는거지? 아마도 중국에 놀러갔다가 엉겹결에 사놓고.. 이 곳에 넣어놨나보다. 종행사해라고 써있는 이술은 중국 백주다. 알다시피 중국 백주의 세계는 워낙 광대해서 뭐.... 죽을 때까지 마셔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아뭏튼 이 술..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종행사해 (纵横四海) ’라는 이름을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사방의 바다를 종횡으로 누비다’는 뜻이다. 이는 단지 지리적 야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후난성 지저우(吉首)에서 시작된 백주 브랜드 '주귀주(酒鬼酒)'의 정체성과 .. 2025. 6. 20.
[리큐어] 크림 드 코코넛, Crème De Coconut, Ve De Di / 베트남 술, 베트남 기념품 추천 / 베트남 추천 술 나아가기 위해, 오히려 돌아온다 (Về Để Đi)Crème de Coconut베트남 하노이 외곽의 작은 증류소, Về Để Đi(‘베 데 디’). 이 이름은 베트남어로 “돌아가야 떠날 수 있다(To return, in order to go)”는 뜻이다. 조금 의역해 보자면 우리나라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의 베트남판 이랄까.. 단순하지만 울림 있는 철학이다. 그리고 이 철학은 Về Để Đi의 모든 술에 깃들어 있다. 그 이름처럼 그들은 베트남 그 자체를 술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곳의 술은 단순한 레시피가 아닌, 지역 농부들의 손길, 열대 작물의 기후 리듬, 그리고 전통 곡물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모든 원재료는 베트남 내에서 수급하고, 찹쌀 기반의 베이스 스피릿을 직접 증류.. 2025. 6. 16.
[와인] 샤토 까르보니유 블랑 페삭 레오냥 (Chateau Carbonnieux Blanc, Pessac-Leognan 2019) 가격, 맛, 향, 후기 샤토 까르보니유 블랑 2019, 한 잔에 담긴 보르도의 고전미요즘 와인 시장은 마치 트렌디한 카페거리 같다. 신상 내추럴 와인이 쏟아지고, 라벨은 점점 예뻐지고, 포도 품종 이름도 잘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화려한 변화 속에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마치 오래된 클래식 앨범을 꺼내 듣는 느낌처럼. 그럴 때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 있다. 바로 프랑스 보르도에서 온 우아한 백포도주, 샤토 까르보니유 블랑 (Château Carbonnieux Blanc) 2019.샤토 까르보니유는 단지 “맛있는 와인”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곳은 13세기 수도승들에 의해 와인 양조가 시작된 유서 깊은 샤토(성)로, 수 세기 동안 왕실과 유럽 귀족의 식탁에 오르던.. 2025. 6. 15.
[와인]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Submission Cabernet Sauvignon) 가격, 맛, 향, 후기 / 탭샵바 추천와인, 미국 레드와인 와인 한 잔에 담긴 설득력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Submission Cabernet Sauvignon)어떤 와인은 첫 모금부터 사람을 설득합니다.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듯이, 아주 자신 있게.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이 바로 그런 와인입니다. 과하게 나서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당신의 입맛과 기분을 은근하게 사로잡습니다.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 와인 생산지에서 온 와인입니다. 나파밸리를 비롯해 소노마, 멘도시노, 몬터레이, 파소 로블스 등 다양한 지역의 좋은 포도만을 골라 블렌딩하는 689 Cellars에서 만들고 있죠. 이들은 “대중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품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가격은 부담 없는걸 추구하지만.. 2025. 6. 14.
[맥주] 블랙 포레스트 애일 (Black Forest Ale) 가격, 맛, 향, 후기 / 베트남 흑맥주, 다낭 흑맥주 베트남에서 만난 대지의 향기Black Forest Ale베트남 푸쿠옥의 한 조용한 골목 안 브루펍. 땀이 식을 무렵, 나는 메뉴판 속에서 낯익은 듯 낯선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Black Forest Ale — '대지(Thổ)'를 담은 맥주.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 이름이었다. 푸쿠옥에서 발견한 맥주지만 사실 이 '블랙 포레스트 애일'은 다낭의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 5 Elements Brewery에서 양조한 맥주로, 고대 동양철학의 ‘오행(五行)’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중 'Thổ(흙)'는 모든 생명을 품고 지탱하는 대지를 뜻하며, 그 철학은 이 맥주의 재료와 맛, 향, 색감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양조 책임자 Mr. Bett는 40년 가까운 브루잉 경력을 살려 현지 재료와 양조 철학을 접.. 2025. 6. 13.
[와인] 끌로 뒤 발, 까베르네 쇼비뇽 2018 (Clos du Val Cabernet Sauvignon) 가격, 맛, 향, 후기 / 문래 양상블 프랑스의 심장을 품은 나파의 영혼 끌로우 뒤 발 까베르네 소비뇽 (Clos du Val Cabernet Sauvignon) 1972년, 프랑스 남부 출신의 존 구에라르(John Goelet)는 와인을 향한 꿈을 안고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로 향했다. 그는 프랑스 보르도의 품격 있는 와인을 신대륙에서 구현해보고자 했고, 이를 위해 프랑스인 와인메이커 베르나르 포르트(Bernard Portet)를 파트너로 선택한다. 두 사람은 나파밸리에서도 토양이 깊고 기후가 안정적인 Stags Leap District에 정착했고, 이곳에 설립한 와이너리가 바로 '끌로우 뒤 발(Clos du Val)'이다. 프랑스어로 ‘작은 계곡의 닫힌 정원’을 뜻하는 이 이름처럼, 그들은 소박하지만 정제된 와인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 2025. 6. 12.
[위스키] 카발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Kavalan Oloroso Sherry Oak) 뜨거운 섬에서 태어난 셰리의 정수, 카발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열대 섬나라 대만,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와는 공기가 다르다. 공기만 다른 게 아니다. 기온, 습도, 심지어 위스키가 숙성되는 속도까지 다르다. 그리고 이 이질감 속에서 탄생한 카발란(Kavalan)은,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이제 더 이상 ‘이색적인 신인’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계 최고를 향해 폭풍 질주 중이다.증발량이 많은 만큼 빠르게 숙성되어서인데요. 5년 정도의 숙성으로도 오크통의 풍미를 온전히 머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숙성하면 오크의 향이 과하게 드러나고 질감이 뻣뻣해지지요. 그래서 카발란은 대부분 숙성 연수 표기 없이(NAS) 출시합니다. 연수가 주는 편견을 깨는 증류소라고도 할 수 있습니..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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