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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더 글렌리벳 12년 더블오크 (THE GLENLIVET DOUBLE OAK) 가격, 맛, 향, 후기

by joosool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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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랜리벳 더블오크

더 글렌리벳 12년 더블오크 
THE GLENLIVET DOUBLE OAK

 

미국에서 매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1위를 거듭하고 있는 '더 글랜리벳'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입문주' 혹은 '싱글몰트 위스키의 기준'으로 평가받고있다. 이러한 비유는 다른 위스키를 마시며 비교할때 비교대상이 될만한 밸런스가 좋은 위스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는 위스키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을 제외하면 '더 글렌리벳 12년'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더 글렌리벳'은 역사가 깊은 위스키이다. 1824년 창업자 조지스미스에 의해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서 합법적 증류면허를 받고 운영한 최초의 증류소이다. (설립당시 이름은 Drumin Distillery였다.)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우수한 위스키로 평가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문제는 스페이사이드 내 여러 증류소에서 글렌리벳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다. 여러 증류소에서 글렌리벳이라는 명성을 마케팅으로 사용하면서 큰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글렌리벳 증류소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하고 있는 16개의 증류소에 소송을 걸게된다. 하지만  '글렌'은 계곡이라는 의미이고, '리벳'은 스페이강 지류의 명칭일 뿐으로 특정 증류소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명으로 인정받기는 쉽지않았다. 결국 그 당시 내려진 판결을 통해 '글렌리벳(Glenlivet)'이라는 용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정관사 The를 붙인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은 글랜리벳 증류소만 독점하여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스코틀랜드에는 약 130여개의 증류소가 있고 이 중 50여개의 증류소가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 있을만큼 스페이강(본류, 지류)를 따라 위치할 만큼 물이 풍부하고 증류여건이 우수하다. 글랜리벳 증류소도 이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해있다. 어찌보면 여러 증류소가 비슷한 환경에 있는 것 같지만, '더 글렌리벳'이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두가지의 환경적 요소가 있다. 


첫째는, 더 글렌리벳은 '조시의 우물(Josie's Well)'이라고 불리우는 지하수(광천수)를 사용한다. 이 지하수는 연수(Soft Water)에 해당하지만 스페이강에 흐르는 물과 다르게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 발효과정에서 독특한 풍미를 유발한다. 

둘째는 해발900피트에 위치한 숙성고와 독특한 형태의 증류기다.  숙성고가 위치한 곳은 하이랜드에서도 가장 서늘하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장기숙성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또한 창업자인 조지 스미스가 개발한 긴 호리병모양의 독창적인 증류기를 통해 잡내가 제거된 가볍고 섬세한 원액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향기와 맛]

'더 글렌리벳 12년 더블오크'는 아메리칸 오크통과 유로피안 오크통을 함께 사용하여 숙성했다. 아메리칸 오크는 버번캐스크를, 유로피안 오크는 셰리캐스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베니의 더블우드처럼 복합적인 풍미를 기대할 수 있다. 

잔에 따르는 순간 사과와 시트러스의 과실향이 향긋하게 올라온다. 이러한 가볍고도 신선한 향기가 술의 이미지가 상큼하다는 인상을 줄 정도이다. 바닐라와 캬라멜의 향기도 느껴지는게 꽤나 가벼우면서 복합적인 향기가 난다. 입안에 머금으면 달콤한 파인애플향, 시트러스향, 바닐라향, 코코넛향이 혀 끝을 감싼다. 부드러운 질감이 매우 인상적이며 약간의 허브향도 느낄 수 있다. 목을 넘기면 고소한 견과류향, 그리고 조금더 진한 바닐라향이 호홉으로 느껴진다. 피니쉬로 고소한 견과류향과 나무향기가 남는다.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향긋하다. 알콜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니트나 온더락으로 마셔볼 것을 권한다. 비슷한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랜피딕 12년'과 비교하여 어떤 위스키가 더 맛이 있냐고 묻는다면 난 1초의 고민도 없이 '글랜리벳12년'을 선택할 것이다. 그 만큼 밸런스가 좋고 맛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발베니 더블우드'의 희소성으로 '더글렌리벳12년'은 더더욱 훌륭한 위스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가 격]

가격은 700ml 기준으로 10만원 내외로 형성되어있다.  필자는 22년 7월 기준으로 93,000원(조양마트)에 구매했다. 대형마트나 주류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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