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글렌모렌지 14년 퀀터루반(GLENMORANGIE, THE QUINTA RUBAN) 가격, 맛, 향, 후기

글렌모렌지 14년 퀀터루반

글렌모렌지 14년 퀀터루반
GLENMORANGIE AGED 14 YEARS, THE QUINTA RUBAN

 

글렌모렌지 증류소에 대해서는 일전에 기술한 적이 있다. 대충 특징을 요약해보면 보통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연수(soft water)를 사용하는 반면에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경수(hard water)를 사용한다. 경수를 사용하면 첨가물이 많아 복합적이긴 하지만 거친 맛을 내기 때문에 사실 증류소에서 선호하는 수질은 아니다.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기다란(8m)형태의 단식 증류기를 사용한다. 기다란 증류기를 타고 경질의 물이 부드럽게 치환됨과 동시, 복합적인 풍미를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글 참조)

 

2022.05.17 - [술이 들어간다/위스키] - [위스키] 글렌모렌지 10년 가격, 맛, 향, 후기

[위스키] 글렌모렌지 10년 가격, 맛, 향, 후기

* 글렌모렌지는 대표적인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 버번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 
  글렌모렌지 라산타 : 버번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한 원액을 2년동안 셰리와인 캐스크에서 피니싱 
  글렌모렌지 퀸타루반 : 버번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한 원액을 루비포트와인 캐스크에서 3-4년간 숙성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 버번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한 와인을 소테른와인 캐스크에서 추가숙성

* 퀸타루반 : 포루투갈어로 '퀸타(Quinta)-포도밭' + '루반(Ruban)-루비' 의 합성어 

글렌모렌지 라인업의 베이스는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한 '글렌모렌지 오리지널'로 모두 같다. 피니싱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각각의 제품들 속에서 글렌모렌지만의 통일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을 먼저 마셔보고 다른 제품을 하나씩 경험해보길 권한다.

 

이번에 리뷰할 퀸타루반은 과거 12년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나 현재는 리뉴얼을 거쳐 14년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피니싱을 포트와인 캐스크로 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숙성기간도 길고, 색상과 점도도 높다. 빼놓을 수 없는게 타 제품은 40도인 반면에 46도로 알콜도수도 높다. 이 부분때문인지 목넘길때 글렌모렌지 답지않은 약간의 타격감도 느낄 수 있다.     

 

[향기와 맛]

잔을 채우며 코끝에 와닿는 향기는 마치 진한 와인을 마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포도향이 퍼진다. 이와 더불어 상큼한 과일향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이 술이 '글렌모렌지'라는 것을 잊지않게 해준다. 음미하면 건포도나 건자두가 딱 떠오를 정도의 달콤한 풍미와 배경에 깔린 다크초콜릿이 인상적이다. 글렌모렌지 제품 중에서는 가장 묵직하며 포트캐스크 특유의 달콤함도 여운으로 길게 남는다. 높은 도수(46도)임에도 불구하고 알콜부즈는 거의 느끼지 못했고, 목넘김 또한 부드럽다. 많은 사람들이 '글렌모렌지 라산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묵직하고 달콤한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오히려 '퀸타루반'이 더 입맛에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니트'나 '에이드 워터'로 마시는걸 추천한다. 

[가 격]

가격은 700ml 기준으로 12-14만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간혹 '와인엔모어' 세일을 통해 10만원 선에서 구매가능한 경우도 있다. 물량은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지만, '글랜모렌지 오리지널'과 비교하자면 응근히 잘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필자는 22년 7월 기준 120,000원에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