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라프로익 10년 (LAPHROAIG 10 years)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가격, 맛, 향, 후기 / 피트 위스키 3대장

라프로익10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Laphroaig 10 Year Old Scotch Whisky

라프로익(Laphroaic)은 '보모어', '탈리스커'와 함께 피트 위스키 3대장으로 불리며 높인 인기를 얻고있는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다. 피트향은 마치 병원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와 가까운데 몰팅과정에서 이탄을 태우는 과정에 향이 입혀진다. 피트향을 절대적으로 정량화하긴 힘들지만 보통 페놀 수치로 피트향의 강함을 추정할 수 있는데, 피트위스키 3대장과 비교해 본다면 라프로익(40-50ppm)은 '탈리스커(20ppm)'나 '보모어(25ppm)'에 비해 훨씬 강한 피트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Laphroaic aged 10 years

피트향은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피트향에 맛을 들이면 피트향이 나지않는 위스키는 싱겁게 느껴질만큼 강력한 매력을 준다. 필자역시 처음엔 피트향에 거부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피트향을 내는 위스키도 아주 좋아한다.  실제 라프로익은 강한 피트향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 위스키 판매량 10위안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라프로익 10년'은 스트레이트나 칵테일로 사용하기 부담없는 가격이면서도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맛과 향]

코르크 마개를 따는 순간 강렬한 피트향(병원 소독약 냄새)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처음에는 강한 페놀향에 가려 다른 향을 맡기가 어렵지만 잔에 따르고 잠시 시간을 보내면 피트향에 가려있던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선 매캐한 스모키함이 인상적이고 그 뒤로 오크향과 바닐라향이 묻어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짭쪼름한 바다향과 옅게 깔려있는 과실향이 짙어진다. 향의 끝에서는 구수하게 느껴지는 누룽지같은 달콤함도 찾을 수 있다. 피트향과 이런 복합적인 향이 어떻게 어우러지나..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막상 마시다보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한 모금을 입안에 넣는순간 피트향과 스모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맞다. 아주 가득 채워 다른 생각이 안들정도다. 하지만 목 넘김시 후추와 여러 향신료의 향을 찾을 수 있으며, 짭조름한 해조류도 느낄 수 있다. 맛에서는 향에서 만큼 복합적인 캐릭터를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목넘김 이후 목으로 다시 올라오는 숨으로 복합적인 향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피니시로 화한 민트향과 오크의 달콤함의 흔적이 꽤 길게 이어진다. 숙성이 길어질 수록 피트향은 줄어들기때문에 10년의 숙성이 꼭 아쉽지만은 않다. 고숙성 대비 그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훌륭하다고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니트(Neat)나 에디드 워터(Added water)로 마시는 것이 향을 느끼기 가장 좋았으나, 만약 피트향이 너무 강해서 힘들다면 하이볼로 즐겨보기를 권한다. 진저애일로 하이볼을 만든다면 피트향은 많이 줄고 숨어있던 과실향이 강해지면서 굉장히 청량하고 매력적인 하이볼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가격]

'라프로익(Laphroaic) 10년'은 라프로익 시리즈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으로 위스키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은 23년 10월 현재 약 8만원 ~ 10만원(750ml, 40%)정도가 일반적이다. 필자는 건대 조양마트에서 행사가격으로 8만원(23.10)에 구매할 수 있었다

 

[피트위스키 3대장]

피트향이 취향에 맞다면 꼭 한번 비교시음해 보시기를 권한다. 모두 굉장히 훌륭한 위스키이다.

2022.05.24 [피트위스키 3대장] 탈리스커 10년 

[위스키] 탈리스커 10년 가격, 맛, 향, 후기

2022.12.12 - [피트위스키 3대장] 보모어 12년 (Bowmore 12years old)

[위스키] 보모어 12년 (Bowmore 12years old) 가격, 맛, 향,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