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네이키드 몰트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Naked Malt Blended Malt Scotch Whisky) 가격, 맛, 향, 후기

네이키드 몰트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Naked Malt Blended Malt Scotch Whisky

'네이키드 몰트 위스키'는 맥켈란, 하이랜드파크, 글렌로티스 등의 유명 셰리 위스키의 싱글몰트 원액만 섞어 만든 '블랜디드 몰트'로 가격대비 훌륭한 퍼포먼스 덕분에 '가난한 자의 맥켈란'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원래 이름은 '네이키드 그라우스(Naked Grouse)'였으나 2021년 리뉴얼하면서 '네이키드 몰트(Naked Malt)'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 블랜디드 몰트(Blended Malt)
싱글몰트 위스키 원액들을 섞어 만든 위스키로 퓨어 몰트(Pure Malt)라고도 불린다. 몽키숄더, 히비키가 대표적으로 알려져있다.

 

네이키드(Naked)라는 컨셉과 맞게 병에 어떠한 라벨도 없이 깔끔하다. 외부에 억지로 치장하지 않고 위스키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와 닿는다. 코르크 마게 옆에는 빈 병을 재활용하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을정도로 이 부분을 마케팅에도 잘 활용하고 있다. 또한 NAS등급의 저가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위스키 박스를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이 부분은 감안해야 한다. 

Naked Malt Blended Malt Scotch Whisky

 

'네이키드 몰트 위스키'는 블랜딩한 위스키 원액를 최소 6개월 이상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메링(Marring) 하여 셰리의 풍미를 더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직관적으로 마른 과일향과 달콤한 향이 강조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캐릭터로 종종 '맥켈란 12년 셰리 캐스크' 비교되나 솔직히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말하기는 쉽지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가격이 세,네배 더 비싼 '맥켈란 12년'과 비교된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가성비 좋은 위스키인지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가성비를 이유로, 필자는 셰리 위스키 입문자를 포함하여 모든 위스키 입문자에게 '탐나블린 셰리 캐스크'와 함께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위스키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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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

앞에서 잠깐 언급했 듯 병을 오픈 함과 동시에 달콤한 건포도와 오크향이 진동을 한다. 아마도 '퍼스트필 셰리 캐스크' 피니쉬의 영향일 것이다. 향기만 놓고 본다면 여느 셰리 위스키가 부럽지 않을정도로 달콤하다. 향미를 가만히 음미하면 달콤한 향 뒤로 이어지는 사과와 부드러운 버터 그리고 신선한 허브향이 함께 따라온다.

 

한 모금 입안에 머금는 순간 달콤한 건포도와 마른과일이 마치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하다. 순간순간 느껴지는 사과같은 산미는 맛의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 것같다.  부드러운 목넘김 뒤 스파이시함이 올라오며 피니쉬로 이어진다. 입안에 남아있는 잔향은 여전히 달콤하며 피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인 느낌을 요약하면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셰리의 꾸덕한 향이 직관적이고 솔직하다. 이름 그대로 네이키드(Naked)하다.

 

[가격]

현지 가격은  € 29.18(약 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5~6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필자는 건대 조양마트에서 5.3만원에 구매하였다.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