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경주법주 화랑 가격, 맛, 향, 후기

[청주] 화랑(花郞) 13%

 

‘화랑’은 ‘금복주’의 자회사인 ‘경주법주주식회사’에서 제조하는 청주다.  제사주로도 사용하는 집이 많을만큼 대중적이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마트에서 술 섹션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청주는 쌀로 술을 빚어 맑게 뜨는 윗술만 따로 모은 술을 통칭한다. 굳이 우리나라의 전통주와 일본의 사케의 차이를 구분하자면, 일본의 사케는 입국을 사용하고 우리나라 전통주는 누룩을 이용한다는데 있다. 재료가 다르니 제조방법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 앞서 장황하게 입국과 누룩을 설명한 이유는 바로 ‘화랑’이 국산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주라는 이름 외 약주라는 구분을 함께 사용한다.

 

  *누룩은 자연상태에서 누룩곰팡이와 효모를 내려앉도록 유도하는반면, 일본식인 입국은 특정 누룩곰팡이 직접배양한다. 전통방식의 누룩은 자연 상태의 다양한 곰팡이 균이 섞여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반면, 온도나 날씨 등 외부영향을 많이받으므로 품질유지와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양조장은 대량생산이 용이한 입국을 사용한다.

 

[맛과 향]

잔에 따르면 아주연한 노란 빛이 돈다. 전통누룩을 사용했음에도 누룩향이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달콤한 곡물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한모금을 머그므면 옅은 달달함이 입안에 퍼지다가 약간의 상큼한 산미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안주없이 가볍게 드리킬 수 있을정도로 알콜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목넘김 역시 부드럽다. 전체적은 밸런스는 아주 좋다.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전통주인만큼, 그리고 제사주로 사용되는만큼 아주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바에 왠만한 한식과 모두 잘 페어링된다.

 

  * 참고로 화랑을 포함하여 보통 청주는 온도가 올라가면 향이 진해지며 누룩취가 느껴지므로 가급적 차갑게해서 마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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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화랑은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필자는 롯데마트에서 375ml 기준 4,480원에 구매하였다. 화랑의 미니어쳐(100ml)는 잔술로 마시기 좋아 인기가 많은데 980원으로 용량대비 가격이 큰 용량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대중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주 중 이정도 품질은 아직 보지 못한것 같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면 권하고 꼭 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