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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酒有所)/위스키, 꼬냑, 진

[위스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가격, 맛, 향, 후기

by joosool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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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venie Double Wood 12years old

2015년쯤으로 기억한다. 영국에 업무차 출장을 다녀오면서, 회사동료에게 위스키 한병을 추천받았었는데 그게 '발베니 더블우드'였다. 당시에는 위스키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 때를 기점으로 지금은 발베니 12년이 가장 즐기는 위스키가 되었다.

 

발베니는 스카치(스코트랜드) 위스키로 증류소 근처에 무너져 방치되고 있던 성의 이름에서 따왔다. 원래 갖고있던 의미는 게일어로 '행운의 마을'이다. 발베니 증류소는 '글렌피딕(싱글몰트 판매량 1위)'으로 잘 알려진 William Grant & Sons라는 증류소에 속해있으니, 어쩌면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명사인 '글렌피딕'과 사촌인 셈이다. 

 

발베니 역시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와 차별화 되는 점이라면, 증류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증류소 내에서 자체 해결한다는 점이다. 수제의 느낌이랄까. 싱글몰트 위스키의 주 재료는 '보리, 물, 효모'인데 '발베니'는 약 100만평의 보리 농장에서 오직 '발베니'를 위해 보리를 직접 경작한다. 심지어 그 농장의 이름도 '발베니'이다. 또한 보리의 싹을 틔우기위한 플로어몰트(Floor Malt) 작업을 여전히 사람(몰트맨)이 진행하고 있고, 증류기의 유지관리를 위한 구리 장인 '코퍼스미스(Coppersmith)'과 캐스크 제작,관리를 위한 코퍼리지(Cooperage)가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다. 즉 생산부터 제작, 관리까지 증류소 자체에서 장인들의 손을거쳐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몰트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uart)'인데 1980년대에 두개의 캐스크를 이용한 '캐스크 피니싱' 기법을 개발하면서 위스키 역사에 입지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 '캐스크 피니싱'기법을 적용한 술이 바로 발베니이다. '더블우드 12년'은 '버번 캐스크'에서 12년을 먼저 숙성한 후 '셰리 캐스크'로 옮겨 9개월을 더 숙성한다. 버번과 셰리캐스크의 향이 절묘하게 섞이게 되는 것이다.  

[향기와 맛]

버번캐스크의 영향으로 바닐라 향과 약간의 캬라멜 향이 느껴진다. 향기의 끝자락에 약간의 마른과일향이 코끗을 스친다. 전반적으로 달달한 향기가 나는데, 혹자는 이 향기를 묶어 꿀같은 향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맛은 알콜브즈가 거의 없는 부드러운 버번위스키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피니쉬에 아주 약간 피트한 향이 느껴져 맛에 아쉬움이 없다.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오크향은 전체적으로 풍미를 더한다.

 

개인적으로는 '온더락'보다 '니트'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가 격]

가격은 700ml가 10만원 내외로 형성되어있다. 근래에 수급에 문제가 있는지 쉽게 찾기 어렵다. 추정컨데 코로나 이후 증류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물량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적당한 가격에 발견하게 된다면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22.07.09 - [술이 들어간다/위스키] - [위스키] 발베니 트리플 캐스크 12년 가격, 맛, 향, 후기

 

[위스키] 발베니 트리플 캐스크 12년 가격, 맛, 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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