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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酒有所)/소주, 진

[매실 소주] 명랑스컬 (明朗 SKULL) 가격, 맛, 향, 후기

by joosool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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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스컬과 전용잔

명랑스컬 (明朗 SKULL) 

흥미롭고 발랄한 라벨에서 눈길을 사로는 '명랑스컬 17%'는 그 포장만큼이나 맛과 향도 흥미롭다.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요약하자면, 한마디로 '서울의 밤 25%'의 순한 버전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라벨에 써있는 것처럼 명랑스컬은 '옥토끼프로젝트'와 '서울의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증류주이다. '옥토끼프로젝트'는 '띵굴마켓'같은 소품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요괴라면'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이런 재기발랄한 기획력이 매우 인상적이다.  

'명랑스컬'은 '황매'를 이용하는 것에 다른 매실 증류주와 차별점이 있다. 보통 매실주라하면 '청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황매는 청매에 비해 향이 풍부하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술을 만드는 재료로 지양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향과 맛을 살펴볼까.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음식과 아주 찰떡궁합

[향과 맛]

매실주라고 해서 달짝지근한 담금주를 기대했다면 오산.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깔끔한 매실향을 기대했다면 매우 만족했을 것이다. 그렇다. 명랑스컬은 매우 은은한 향미가 있는 아주 깔끔한 증류주이다. 위스키처럼 마시기 전에 향을 맡아봐도 좋다. 하지만, 어쩌면 첫잔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매실의 달콤함과는 다르게 단맛은 거의 느끼지 못 할수도 있다. 대놓고 달지 않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목넘김 뒤에 아주 옅게 퍼지는 달콤함이 입 안의 알콜향을 상쇄시키며 술맛을 돋군다.   

필자는 삼겹살과 곁들여 마셨는데, 삼겹살 특유의 기름지고 자극적인 소스맛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느낌이어서,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의 권유로 얼음에 희석(온더락)하여 마시니, 차가운 얼음에 알콜향은 거의 사라지고 달콤한 향만 남아 알콜부즈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기분좋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명량스컬 온더락

[가격]

소규모마켓보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375ml기준으로 6,000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전통주류로 분류되어 인터넷 구매도 가능하다. 각종 주점에서는 12,000원 정도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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