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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그라모나 제사미 (Gramona Gessami 2022) 가격, 맛, 향, 후기 / 스페인와인, 바이오다이나믹, 왕십리 비노오라(Vino Ora)

by joosool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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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모나 제사미
Gramona Gessami 2022

Spain / White wine / Moscatel

 

이 와인을 만드는 '그라모나(Gramona)' 와이너리는 스페인 페네데스 지역에서 1850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과 환경을 중요시하여 지속가능한 농법을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포도 재배과정에서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을 도입하여 나름 유명세를 얻고있다. 아직 논란은 있지만, 이 농법은 포도 재배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화학 제초제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자연의 대체자원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그라모나 제싸미'는 와인메이커 '잠 그래모나(Jaume Gramona)'가 어린 시절 여름 정원에서 느꼈던 향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다. '제싸미(Gessami)'는 '쟈스민(Jasmine)'의 스페인어이며 이 꽃은 보통 봄과 여름사이에 피는 대표적인 품종이다. 병 라벨에 그려진 꽃도 쟈스민이다. 아마  '잠 그래모나(Jaume Gramona)'는 이 와인의 향기를 통해 초여름 정원의 이미지를 연상하길 원했던 것 같다.  

 

이 와인은 블랜딩 와인으로 머스캣 (Muscat de Frontignan 40%), 소비뇽블랑 (Sauvignon Blanc 40%) 그리고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20%)가 사용되었으며, 알콜도수는 11.5%이다. 

 

[맛과 향]

맑고 투명한 연노란 빛깔을 띈다.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레몬의 상큼함과 쟈스민의 향긋한 꽃향기가 난다. 개인적으로 은은하면서 깨끗한 느낌의 향기가 좋아 한참을 코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 향 속에 기분좋은 산미가 느껴졌다.

 

질감은 생각보다 가볍고 묽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향은 기대 이상으로 입안을 가득 채웠다. 꽃향기와 함께 라임, 복숭아, 레몬이 섞인듯한 시트러스함이 있고, 뒤 따라 어우러지는 배, 미네랄의 향도 찾을 수 있다. 피니쉬는 휘발되 듯 짧았으나, 이는 이것 그대로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마치 실키한 촉감과 함께 꽃이 입안에 활짝 피었다가 스르륵 사라지는 듯 했다.  전체적으로 산미가 센편이나 그리 튀지 않았다. (필자는 산미를 좋아하는 편) 

 

겉으로 보기에 눈으로 올라오는 탄산은 찾을 수 없었지만, 입안에 넣으면 어디 숨어있었는지 모를 작은 거품들이 터지며 혀 끝을 간지럽혔다.  이 느낌은 와인의 청량함을 배가 시켰다. 이런 크리스피한 느낌은 청량함에 더해 산뜻하고 활기찬 이미지도 주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산미가 좋은 화이트 와인인 만큼 칠링한 후 마시길 권하며, 가벼운 식전주나 에피타이저로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가격]

'그라모나 제싸미'는 품질에 비해 부담없는 가격이다. 왠만큼 취향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라면, 호불호 없이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와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급이 원활치 않은지 막상 찾으려면 없는 그런 와인이기도 하다.  스페인 현지가격은 €12.95 (약 1.9만원)정도이나 국내에서는 보통 3만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필자는 '24년 2월 왕십리 와인샵(비노오라 Vino Ora)에서 2.8만원에 구매하였다.

와인샵 Vino Ora

 

https://www.vivino.com/IT/en/gramona-gessami/w/1781951?year=2022

 

2022 Gramona Gessamí

A White wine from Penedès, Catalunya, Spain. Made from Moscatel. This wine has 451 mentions of tree fruit notes (peach, pear, apple). See reviews and pricing for the 2022 vintage.

www.viv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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