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산 페드로, 시데랄 2020 (San Pedro, Sideral 2020) 가격, 맛, 향, 후기 / 칠레와인 추천

산 페드로, 시데랄 2020 
San Pedro, Sideral 2020

'시데랄 와인(Sideral)'은 칠레 와인의 명가 '산 페드로 와이너리(San Pedro Winery)'가 만든다. 이 와이너리의 이름을 들으면 '1865 카베르네 소비뇽'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산 페드로 와이너리(San Pedro Winery)'가 만드는 고급 와인의 등급은 '알타이르(ALTAIR)' - '시데랄(SIDERAL)' - '1865' 순이다. 즉 시데랄은 '산페드로'의 세컨와인으로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볼 수 있다.

* 세컨와인
   같은 포도밭에서 자라지만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샤또 와인(퍼스트 라벨)'과 별개 브랜드로 출시하는 와인

'시데랄 와인(Sideral)'은 프랑스 보르도 블랜딩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보르도 블랜딩 방식이란 같은 지역의 다른 토양에서 생산한 여러품종의 와인을 섞어 만드는 방식이다. 시데랄은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까르미네르', '시라' 그리고 '쁘띠 베르도'를 섞어 만든다. 각각의 포도 품종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품질의 척도라 할 수 있다.

  * 5개 포도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64%, 시라 23%, 까르 미 네르 6%, 쁘띠 베르도 6%, 까베르네 프랑 1% 

San Pedro, Sideral 2020

참고로, '시데랄'의 의미는 ‘별자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Sideralis’에서 유래되었다. 수채화 느낌의 레이블이 참 예쁜데 새겨진 별자리는 독수리 자리이다. 

 

[맛과 향]

와인을 오픈하고 잔에 따르면 마치 루비의 진한 보라 빛이 잔을 채우듯 설레임이 든다. 잔과 와인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스모키함과 체리류의 과실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향 뒤로 따라오는 향신료(담배향 같은)와 삼나무향이 '시데랄'의 캐릭터를 잘 대변하는 듯 했다. 

첫 맛은 전체적으로 묵직한 바디감 위에 산미와 탄닌의 균형감이 돋보였다. 향에서 느껴졌던 것처럼 체리류의 과실향이 끈적할 정도로 강했고,, 목넘김 이후 삼나무 향과 미네랄 향도 입안에 길게 맴돌며 여운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도수(14.5%)가 높아서 인지 향도 진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삼나무향(오크향)이 기분좋게 퍼졌고, 탄님감도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향과 맛 모두 부드러워져 첫잔보다 두번째 잔이, 두번째 잔보다는 세번째 잔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부드럽고 다듬어진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 마시기 전 적당한 시간동안 공기에 노출시켜 놓기를(브리딩) 권한다. 

 

[가격]

대형 주류매장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데랄'은 통상 4만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필자는 23년 10월기준 탭샵바(TSB)에서 43,900원에 구매하여 항정살구이와 함께 즐겼다. 잘 매칭되었다. 보르도 스타일의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는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길 권한다.

https://www.vivino.com/IT/en/san-pedro-central-valley-sideral-cachapoal-red-wine-v-khzas/w/1108063?ref=nav-search 

San Pedro Sid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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