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베이슈벨 2007
Chateau Beychevelle 2007
샤또 베이슈벨 2007은 '프랑스 보르도 매독(Médoc, Bordeaux, France)'에서 생산되는 레드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품종을 블랜딩하여 만들며, 1855년 4등급 그랑 크뤼 클라세(Quatrieme Grand Cru Classe)로 분류되었다. 양조과정은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stainless steel tank)에서 알콜발효를 진행한 후 프렌치 오크 배럴(French oak barrel)에서 약 18개월간 숙성 후 병입한다.
55% Cabernet Sauvignon
35% Merlot
5% Cabernet Franc
5% Petit Verdot
레이블의 형태가 상당히 독특한데, 보르도 와인에서 독특하게 배를 그려 넣었다. 뱃머리에는 '그리폰(Griffon)' 머리 모양을 본뜬 조각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와인 잔을 수호하는 것이 '그리폰(griffon)'이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중국에서 '그리폰'을 '용(Dragon)'으로 오인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이를 기점으로 '샤또 베이슈벨'의 가격이 급등하였다.
[맛과 향]
30분 정도의 짧은 브리딩을 거쳤다. 사실 좀 더 브리딩하고 싶었으나, 살짝살짝 올라오는 블랙베리향이 너무 달콤해 참을 수가 없었다 :) 잔에 따르니 진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진한 보랏 빛 컬러를 띄고 있었다. 코에 가까이 가져가니, 블랙베리와 함께 진하고 응축된 과실과 오크향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잔향으로 향긋한 꽃, 가죽, 허브, 미네랄, 이름모를 향신료(담배)가 얼기설기 섞여 옅지만 풍성하고 은은하게 느껴졌다.
입안에 머금으니 블랙베리와 오크가 가장 먼저 다가왔다. 생각보다 산미가 높았고 바디감도 꽤 묵직했다. 목넘김 시 스모키함과 스파이시함을 느낄 수 있었고 목뒤로 넘어오는 공기 속에서 허브와 커피향도 찾을 수 있었다. 피니시는 꽤 길었고 혀끝에 느껴지는 타닌감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고, 민트와 허브향이 점차 강해졌는데, 밸런스를 유지하며 시원한 느낌을 주는게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적정시간 충분히 브리딩하기를 권한다)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에 부드러운질감, 그리고 천천히 느껴지는 맛의 시퀀스가 돋보이는 좋은 와인으로 좋은 날 좋은사람과 함께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가격]
샤또 베이슈벨 2007의 현지 가격은 €164.98(23.2만원) 정도이다. 2007년은 쉽게 찾을 수 없지만 다른 생산연도는 '샤또 베이슈벨'은 대형 주류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생산된 제품이라도 좋은 가격이라면 미리 구매하여 몇년간 숙성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샤또 베이슈벨'은 통상 20~25만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으며 필자는 23년 10월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19만원에 구매하였다.
https://www.vivino.com/IT/en/chateau-beychevelle-saint-julien-grand-cru-classe/w/23627
[추천할만한 레드와인]
[와인] 톨라이니 피코네로 (Tenuta Montebello Picconero 20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