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The Glen Grant Arboralis) 가격, 맛, 향, 후기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The Glen Grant Arboralis)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The Glen Grant Arboralis

 

글렌그란트 라인업은 '아보랄리스(NAS)-10년-12년-15년-18년'으로 이루어져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은건 초록색 라벨(10년)과 갈색라벨(12년)이지만, 가성비면에서 보자면 두 위스키의 풍미와 큰 차이가 없는 '아보랄리스(Arboralis)'도 너무 괜찮은 선택이다. 

 

아보랄리스(Arboralis)는 게일어로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빛(Light from within the trees)’이라는 뜻이며, 글랜그란트 증류소에 있는 빅토리아 가든에서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한다. 그래서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데니스 말콤)는 이를 빗대어 황금술(liquid gold)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 Glen Grant Distillery
글렌 그란트 디스틸러리는 스페이사이드의 대표적인 증류소로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4위에 오를만큼 명성이 높다. 특히 스코트랜드의 대부분의 증류소의 이름이 지역을 상징하는 사물이나 동물에서 차용한 것과는 다르게 설립자의 이름(Grant)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여러번의 매각을 거치다 2013년 이탈리아 주류회사인 캄파리 그룹에 인수되었다. 참고로 캄파리그룹은 '글렌그란트' 외에도 '캄파리', '와일드터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향과 맛]

연한 황금색을 띄는 ‘아보랄리스’는 '버번 캐스크'와 '스패니쉬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해 만든다. 그렇기에 '버번 캐스크' 특유의 달콤한 바닐라향, 버터향, 곡물향과 '쉐리 캐스크'의 말린과일향, 푸루티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마실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너무 조화롭다.  또 하나의 특징은 스파이시한 피니쉬다. 목안에 느껴지는 스파이시함은 청량하면서 재미있다.  

 

'아보랄리스'는 약간의 알콜부즈가 있다. 숙성연도가 표기하지 않은 NAS(No Age Statement)로 저숙성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다. 개인적으로 '아보랄리스'와 '10년'의 차이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필자는 이정도의 알콜부즈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데, 만약 알콜부즈에 민감하다면 '아보랄리스'보다 '10년'을 더 권하고 싶다.   

 

[가격]

필자는 2022년 11월 기준 5만 9천원에 조양마트에서 구매했다.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예전보다는 가성비가 떨어지긴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가격대에 비교 대상이 없을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있는건 여전하다. 초심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위스키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받는다면 주저없이 '글랜그란트 아보랄리스'를 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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