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듀어스 12년 (Dewar's 12 years) 가격, 맛, 향, 후기

듀어스 12년​, Dewar's 12 years

미국 블랜디드 위스키 판매량 1위
스카치위스키 세계 6위

 

우리나라에서는 좀 생소한 이름이지만 듀어스(Dewar's)는 미국에서 종종 판매량 1위를 하는 대중적인 위스키이다. 심지어 좋은 품질의 위스키임에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블랜디드 위스키인만큼 복합적인 풍미와 향미를 내며 전반적인 밸런스는 가격을 몇배 뛰어넘을만큼 훌륭하다. 이러한 품질을 인정받아 빅토리아 여왕부터 6명의 국왕을 거치는 동안 '로얄 워런트(Royal Warrant)'를 유지하고 있다.

   *로얄 워런트(Royal Warrant) : 왕실 납품 허가증, 왕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은 증서. ( 조니 워커, 발렌타인, 라프로익 등이 대표적)

 

1846년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위스키를 생산한 창립자 '존 듀어'는 아들들과 함께 양조장을 운영하며 '듀어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듀어스의 로고가 D문자 3개를 엮어 만든 것은 본인과 아들들의 이니셜을 연결한 것으로, 나름 브랜드 로고에 스토리를 담아낸 것이다. 

   * 존 듀어(John Dewar), 존 알렉산더 듀어(John Alexander Dewar), 토마스 로버트 듀어(Thomas Robert Dewar)

잘 알려진 이야기로 마스터 블랜더가 여성이라는 점  '듀어스'하면 떠오르는 점이다. 사실 여성이 마스터블랜더라고 해서 남성보다 더욱 섬세하고 부드럽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듀어스 12년 만큼은 그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듀어스의 포장면을 보면 '듀어스 더블 에이지드(Double Aged)'  기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아마도 그 비법이 이에 기인하는 것같다.  목넘김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만 하다.

   * 듀어스 더블 에이지드(Double Aged) : 블랜딩 전/후로 매링튠에담아 숙성하는 기법

 

[맛과 향]

병을 따면 상큼한 사과와 플로럴한 꽃향기가 코에 와닿는다. 향기의 끝에는 꿀과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져 듀어스 12년의 맛을 직감하게 한다. 입안에 한입 머그므면 푸루티한 과일향과 오크, 꿀 그리고 건포도향이 조화롭게 입안에 섞여든다. 전체적으로 표현해보면 새콤함과 달콤함이 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또하나 매력적인 것은 목넘김 시 계피의 스파이시함이 느껴져 맛에 지루함을 느낄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밸런스가 좋다는 표현을 했는데,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경험해보기를 권하고싶다.  하이볼이나 온더락으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필자는 니트로 마시기를 권한다.

 

개인적인 경험담을 하나 풀어놓자면, 좋은 사람들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듀어스 12년', '글랜피딕 12년', '와일드터키'를 함께 마시며 개인적인 느낌을 공유한 적이 있는데, 모두들 듀어스 12년을 원픽으로 뽑았을 만큼 괜찮은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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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2년 말 조양마트에서 700ml 기준 56,600원에 구매하였다. 각종 할인행사를 만난다면 4만원에 중후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사실 숙성기간 12년의 이 정도 품질을 갖는 위스키가 5만원대라는 것 자체가 굉장한 가성비이다. 낯선 이름에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망설이지말고 경험해보시길..

 

* 블랜디드 12년 : 블랜디드라는 것은 여러 위스키를 섞었다는 것이고, 12년이라는 것은 숙성기간을 나타낸다. 12년이라는 표기는 섞여진 위스키 최소 숙성기간이 12년이상이라는 뜻으로 그 이상 숙성된 위스키도 포함되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