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성 양조장 전주청주 (前酒淸酒) 가격, 맛, 향, 후기

양조장 판매점 입구- 술을빚는 항아리가 놓여져있다.

항아리로 빚은 수제 전통주 고성양조장 전주청주 (前酒淸酒) 

통영 가는 길에 일부러 들른 경남 고성 양조장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수제 양조장인 '고성 양조장'은 항아리에 술을 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양조장과 다르게 대로에 면해있어 찾기 쉽다. 양조장에서 술은 무인 판매점에서 이루어지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굉장히 재미있는게 막걸리에서 청주가 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술'들을 각각 상품화(막걸리/반전주/전주/전주청주/청주) 하고 있다. 맛의 베이스야 거의 같겠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농익은 맛은 각기 다를 테니 기회가 된다면 하나씩 맛보기를 권한다. 

'막걸리->청주'의 과정에서 나오는 술을 각각 상품화하고 있다

1리터의 전주청주(前酒淸酒)

이 글에서 소개할 술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던 '전주(前酒) 청주'이다. '전주(前酒)'는 누룩을 약 11일동안 발효하여 막거리를 만들기 전에 내린 술을 일 컷는데, '전주(前酒) 청주'는 이러한 전주를 3일간 냉장 숙성한 후 맑은 윗부분만 걸러 다시 한번 떠낸 술을 말한다. 한 항아리에서 많아봐야 15병정도 나온다고 한다. 

황금빛을 띄는 전주청주

전체적으로 곡물향이 굉장히 향긋하고 맛은 깔끔하다. 음, 사실 누군가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면 11도 라는 도수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고 가볍다. 또한 코와 입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곡물의 향은 '전주(前酒淸酒) 청주'를 다시한번 음미하게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보다 담백한 음식과 함께 음미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호불호 없어 누구나 쉽게 즐길만 한 좋은 술이다.

 

[가 격]

전주청주는 1리더 기준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양조장에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구할 수 없는점이 아쉽다. 심지어 양조장에 직접 찾아가더라도 빨리 매진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꼭 전주청주를 고집한다면 물량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게 좋겠다. 꼭 '전주청주'가 아니더라도 판매하는 다른 술들도 매력적이니 시도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