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와 뭐가 다를까?

Bourbon Whisky

Bourbon Whisky

버번위스키는 미국 케터키주 버번카운티에서 유래한 그레인 위스키이다. 19세기 초에 이 지방을 개척한 농민들이 농장 안에 소형 증류기를 놓고 옥수수와 호밀로 위스키를 증류하였다. 당시 수확물을 직접 운반하는 것보다 위스키로 가공하여 배로 운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버번'이라는 지역의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버번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규정한 사항을 모두 충족해야한다. 그 규정을 보면 옥수수를 51퍼센트 이상 함유하여 증류해야하고, 매번 새 오크통을 써야하며 어떤 첨가물도 가하지 않아야한다. 물론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한다는 점도 있다. 그렇기에 모든 버번 위스키는 미국 위스키이지만 모든 미국 위스키가 버번은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특징이 보리(맥아)가 주 재료이면서 오크통을 여러번 재활용하는 스카치 위스키와 대비된다. 스카치 위스키는 와인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재활용하면서 부드럽고 상큼한 풍미를 갖는 반면에 버번위스키는 새 오크통에서 오는 단맛과 오크향이 강하며 식감이 거친편이다. 또한 오크통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색상을 첨가하는게 일반적인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버번은 매번 새 오크통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색소를 첨가하는 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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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의 산증인 '지미러셀(Jimmy Russell)'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위스키이지만, 1960년대 보드카가 대 유행하던 시기에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수많은 버번 위스키 증류소들이 폐업하거나 보드카를 모방한 증류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지금의 버번 위스키의 명성을 재건한 전설적 인물은 위스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지미러셀(Jimmy Russell)'이다. 그는 '와일드 터키'의 '마스터 디스틸러(Master Distiller)'로 시류에 편승하는 대신 오히려 버번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길을 택한다. 그는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 같이 버번 위스키를 만들면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스터 디스틸러이며, '와일드 터키'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 우리에게 잘 알려진 '러셀 리저브 10년(RUSSELL'S RESERVE 10 YEAR OLD)은 그의 아들인 에디러셀(Eddie Russell)이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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