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 복분자주
복분자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로는 술은 아마 '보해 복분자' 일 것이다. 보해 복분자는 보해 양조(주)의 대표상품으로 고창이라는 지역 이름이 붙어있어 지역 특산 술같지만 복분자 주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술이다.
복분자주의 기원을 살펴보면, 1960년대부터 선운산 부근 주민들이 고창의 야생 복분자를 밭으로 옮겨 재배하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보고있다. 당시 복분자주는 단순한 담금주 형태였는데, 현재의 과실주 형태로 발전시킨것은 1994년에 농림부의 추천을 받아 설립된 '고창명산품복분자주'다.
본격적으로 복분자주가 유명해진 계기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중 선운산 복분자주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하면서 부터로, 이 후 보해양조의 고창 복분자주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되었다. 이 보해 복분자주는 남북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APEC 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바도 있다.
복분자주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로, '아리프 아쉬츠', 터키의 사진작가는 <이스탄불의 장미도둑>이라는 사진집 겸 수필에서 한국에서 마신 술 중 복분자주를 가장 맛있게 느꼈다고 칭찬한 바 있다. 한국에 1년간 머물면서 발간한 그의 사진집에서는 삼겹살과 복분자주가 이루는 환상적인 조화를 극찬했는데 무슬림으로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어서 알라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감정을 책에 기록해놓기도 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예상외로 삼겹살과 복분자주의 조합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데, 술을 잘 못하는 사람 조차도 술을 찾게하는 마법같은 조합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또다른 페어링은 소고기와 조합인데..., 입안에 달콤한 맛을 남기면서도 깔끔한 끝맛을 가지고있어 레드와인과는 다른 매력을 준다. 특히 특유의 과일향과 함께 부드러운 맛의 여운이 인상적이다.
보해복분자는 복분자과실주원액 24.6%, 복분자침출원액 29.6%의 국산 복분자를 사용하였으며 15도의 도수를 갖고있으나 실제 알콜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체감되는 도수는 매우 낮다. 캐릭터는 다르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와인하고 비슷한 요소가 많다.
[가격]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해복분자는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술이다. 지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형마트 370ml 기준 8,420원(23.12) 에 판매되고 있다.
[추천하는 전통 과실주]
2022.12.19 [복분자 소주] 만월(滿月)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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