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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2018 (Joseph Phelps Insignia) 가격, 맛, 향, 후기

by joosool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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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2018 
Joseph Phelps Insignia

 

- 로버트 파커(Robert McDowell Parker Jr.) 와인평점 100점 – 총 4회 (‘91, ‘97, ‘02, ‘07)
- 2005 빈티지 Wine Spectator 100대 와인 1위 차지

 

죠셉 펠프스 빈야드(Joseph Phelps Vineyard)는 1973년 설립된 이 후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McDowell Parker Jr.)'로부터 4번이나 100점의 평점을 받은바 있고, 미국의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 또한 2002 빈티지를 '2005년 올해의 톱 100 와인' 중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2년 7월에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LVMH'의 '모엣샹동(Moët Hennessy)'에서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발표로 충격을 안겼는데, 미국의 훌륭한 와이너리가 프랑스회사에 팔리는 것은 아쉽지만 '조셉 펠프스'가 드디어 세계 와인시장의 명품으로 전면에 등장한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2018

 

이렇게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성장한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최고의 와인은 1974년 보르도 블랜딩 방식으로 만든 '인시그니아(Insignia)'이다. '인시그니아(Insignia)'란 '휘장' 혹은 '훈장'이라는 의미인데 뛰어난 풍미로 다른 와인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름의 의미처럼 오늘 소개하는 '인시그니아(Insignia)'는 와이너리 설립자 '조셉 펠프스'가 이룬 최고 업적임을 부정할 수 없을정도로 독보적인 와인이 되었다.

 

[조셉 펠프스와 인시그니아]

설립자 이야기가 나온김에, '조셉 펠프스'에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원래 그는 콜로라도 출신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던 사람이었다. 1960년대는 사업차 들른 캘리포니아에서 우연한 기회로 '나파벨리'의 '수버랭(Souverain) 와이너리' 공사를 담당하게 되었고, 이것이 조셉 펠프스가 와인에대해 매료된 시작점이라고 한다.

 

그는 1973년 나파벨리 '세인트 헬레나'에 240헥타르의 땅을 구입한 후 와인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조셉 펠프스'의 상징적 와이너리로 잘 알려진 '레드 우드' 역시 '세인트 헬레나'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인시그니아'가 굉장히 독특했던 이유는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보르도 블랜딩 스타일(Bordeaux-style blend)'을 처음으로 고안했다는 것이다. 보르도 블랜딩 스타일(Bordeaux-style blend)이란 블랜딩하는 특정 포도품종의 비율을 고정하지 않고, 블랜딩 시점 가장 좋은품질의 포도 품종 비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후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된다.

 

'인시그니아'는 조셉 펠프스 소유의 6개의 빈야드에서 재배된 포도로만 블렌딩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블렌딩 비율은 매해 기후 등 환경에 따라 조정되므로 빈티지별로 다르다. '인시그니아 2018'의 경우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7%.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8%, 말벡(Malbec) 3%, 카베프네 프랑(Cabernet Franc) 2%로 배합되었다.

 

[맛과 향]

잔에 따르면 진하고 깊은 루비색상에 체리향, 과실향, 바닐라향, 무화과향, 허브향이 복합적으로 올라온다. 전체적인 향이 매우 굵고 농축된 느낌이다. 입안에 닿으면 굉장히 부드럽게 다가오는 촉감에 놀라게된다. 뭐랄까.. 분명 묵직한 느낌인데 마치 혀끝으로 기분좋게 미끄러진달까... 앞서 코로느꼈던 복합적인 향들이 다시한번 하나하나 맛의 풍미로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블랙베리류의 진득한 과실향이 강하지만 바닐라, 초콜릿 그리고 허브향도 서서히 올라온다. 입안에 잠시 머금고 있으면 향신료의 향이 슬쩍슬쩍 뒤섞이는게, 풍성함속에 깊이감을 더하는 느낌이었다. 향과 다르게 맛은 전체적으로 드라이하다.

 

산미가 베어있지만 튀지않았고 탄닌감은 강한편이지만 과하지 않았다. 어디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이 특히 돋보인다. 목넘김 이후 체리, 혹은 블랙베리와 담배, 허브의 잔향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피니쉬는 꽤나 길다. 크리미한 질감, 산미 그리고 적절한 강도의 탄닌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훌륭한 와인이다.  

 

레드와인인 만큼 스테이크와 잘 페어링 된다. 묵직하면서 풍미도 강한만큼 양고기 스테이크 같은 기름진 육류와도 잘 어울린다.

 

[가격]

'인시그니아 2018'의 미국 현지 거래가는 $329 (약 43만원) 정도이다. 필자는 23년 8월 기준 와인의 성지로 불리는 건대 조양마트에서 53만원정도로 구매하였으나, 보통 대형 주류매장에서는 50~60만원 정도로 거래되는 듯 하다. 매년 빈티지별로 한정수량만 생산하고, 비티지별로 배합비도 다르다는 특성으로 수집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 빈티지가 오래될 수록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면 특별한 날을 위해 한병쯤 준비해 놓는 것은 어떨까.

https://www.vivino.com/IT/en/joseph-phelps-vineyards-napa-valley-insignia/w/16587?year=2019

 

2019 Joseph Phelps Vineyards Insignia

A Red wine from Napa Valley, Napa County, California, United States. Made from 93% Cabernet Sauvignon, 5% Petit Verdot, 2% Malbec. This wine has 2934 mentions of oaky notes (oak, chocolate, vanilla).

www.viv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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