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솔라이아 2019 (Marchesi Antinori Solaia 2019) 가격, 맛, 향, 후기 /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Super Tuscans) 3대와인 / 이탈리아 와인 추천

안티노리 솔라이아 2019 
2019 Marchesi Antinori Solaia Toscana IGT, Tuscany, Italy

 

안티노리 '솔라리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토스카나(Toscana) 와인으로, '솔라리아(Solaia)'는 '태양을 담은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78년 티냐넬로(Tignanello) 포도원에서 가장 햇빛이 잘드는 좋은 포도밭을 선별해 양조한 것이 이 와인의 시작이다. 이는 안티노리가 추구하는 첫번째 핵심요소와도 잘 매치된다.

안티노리 솔라이아 2019

 

* 안티노리 와이너리(Antinori winery)가 추구하는 와인 생산의 3요소

1. 기후와 토양환경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갖은 척박한 토양)

2. 토양에 알맞은 포도품종

3. 잘 익은 포도의 선별 및 품종에 맞는 와인양조

 

* 솔라리아 포도밭의 특징

토양에 흰색자갈이 많이 섞인 척박한 토양이다. 하지만 이 자갈이 배수를 원활하게 하여 포도의 뿌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낮에는 빛을 반사해 포도가 햇빛을 골고루 받게한다. '토스카나'는 일교차가 큰 지역인데 밤이되면 빠르게 열기를 식혀준다. 이는 포도의 산도를 높히는 역할을 한다. 척박한 토양이었지만, 지금은 이 포도밭을 이탈리아 최고 테루아로 평가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처음 출시되었던 1978년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한 와인이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포도 토착품종이 아닌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양조한데다 와인 등급도 낮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7 빈티지가 2000년 이탈리아 와인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세계적 와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 중 1위에 선정되면서 그 진가가 알려졌다. '와인 스펙데이터'는 '솔라리아'를 "이탈리아 와인의 모든 장점을 집약한 와인"으로 설명했다.

 

 

[안티노리 가문]

안티노리는 12세기에 와인사업에 뛰어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기업 중 하나이다. 언제부터 와인시장에 뛰어들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385년 피렌체 와인 생산조합에 가입한 것을 공식적인 출발로 하더라도 족히 600년이 넘는다. 안티노리는  '슈퍼 토스카나(Super Toscan)'의 효시로 불리는 '티냐넬로(Tignanello)'와 '솔라이아(Solaia)'를 내놓으며 이탈리아 와인 르네상스를 일궈낸 것으로 유명하다. 

 

안티노리는 르네상스가 태동한 피렌체(Florence)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현 사주는 안티노리 25대 후작으로, 26대인 세 명의 딸과함께 와인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티로리하면 꼭 언급되는것이 16세기에 선포된 '3P 경영철학'인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3P는 '열정: Passion', '인내:Patience', '끈기:Perseverance'를 의미하며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위해 꼭 지켜야하는 원칙으로 간주된다.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3대와인]

슈퍼 투스칸(Super Tuscan)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지방에서 생산되는 아주 우수한 와인을 뜻한다.  이러한 별칭이 붙게된 이유는 매우 우수한 품질이지만 이탈리아의 와인 분류법(DOC체계)으로 평가할 때 낮은 등급이 매겨지기때문이다. 즉 이탈리아의 와인규율을 따르지 않고 있지만, 그 품질은 아주 뛰어난 와인을 일컬어 슈퍼 투스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슈퍼투스칸 하면 떠오르는 3대 와인이 있는데 바로 ‘사시카이야(Sassicaia)’, ‘티냐넬로(Tignanello)’ 그리고 ‘솔라이아(Solaia)’다. '사시카이야(Sassicaia)'는 볼게리 지역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지만 보르도 스타일로 평가되기도 한다. 반면 ‘티냐넬로(Tignanello)’는 이탈리아 토착품종인 '산지오베제'를 주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끝으로, 오늘 소개하고 있는 솔라이아(Solaia)는 '사시카이아'의 '카베르네 소비뇽'와 '티냐넬로'의 '산지오베제'의 장점을 조화롭게 블렌딩한 와인이다. (카베르네소비뇽 75%, 산지오베제 20%, 카베르네 프랑 5%)

 

[맛과 향]

진한 루비 빛을 띄는 '솔라리아'는 병을 여는 순간 체리, 건포도 그리고 농익은 과실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이어서 고소한 토스트, 커피, 다크초콜릿, 향신료의 향이 향긋하게 다가왔다. 여러 향기가 복합적으로 풍성하게 느껴져 향을 찾아내는 것 자체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머리에 남는 주된 향은 뽑자면 체리와 과실 그리고 스모키함이다. 

 

입안에 넣으면 꽉 차오르는 바디감과 함께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크림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이다. 카베르네소비뇽 특유의 자극적이면서도 달콤한 체리와 블랙커런트가 있으며, 적절한 산미와 함께 섬세한 탄닌감도 빼놓을 수 없다. 목넘김 이후에는 여러 향신료와 바닐라가 이어지며 긴 피니쉬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구조감과 부드러운 탄닌감 그리고 긴 피니쉬가 여운을 주는 훌륭한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을 프랑스 와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미네랄리티(minerality)'와 '산미'가 강조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두껍게 썰어낸 스테이크나 치즈 등과 잘 페어링된다. '솔라리아' 역시 이탈리아 와인의 특징을 잘 담고있어, 스테이크와 함께하길 권한다.

 

 

[가격]

솔라리아 2019 빈티지의 경우 현지가격은 €487.98(약 69.9만원)이다. 필자는 2023년 11월 탭샵바에서 현지가 대비 상당히 좋은가격인 약 60만원에 구매하여 즐길 수 있었다. 이 와인이 주는 경험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생각보다 대단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누군가 정말 이정도 가격을 지불해야만 즐길 수 있는 맛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답변을 주저할 것 같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원래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니.. 따를 수 밖에. ;;  

 

https://www.vivino.com/IT/en/antinori-tuscany-tenuta-tignanello-solaia/w/1651?year=2019&price_id=32305894

2019 Antinori Tenuta Tignanello 'Sol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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