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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클라우드 크러시 (KRUSH) 가격, 맛, 향, 후기 / 롯데칠성 크러쉬 맥주

by joosool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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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시(KRUSH) 4.5%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시리즈

롯데칠성음료에서  새롭게 출시한 '크러시(KRUSH)'는 '클라우드 生 드래프트' 이 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제품이다. 독특한 병 디자인과 라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숄더리스(shoulder-less)'라는 이름의 투명한 맥주병은 빙하 형태를 모티브로하여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마치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백자에 흐르는 물방울을 모티브로 디자인 된 병을 제작하여 큰 호응을 얻은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 

클라우드 크러쉬 (KRUSH)

'클라우드(Kloud)'가 '한국(Korea)'의 'K'와 '구름(Cloud)'을 조합한 합성어인 것처럼, '크러시(KRUSH)'는 부수다라는 뜻의 '크러시(Crush)'와 클라우드의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K'의 합성어이다. 이러한 작명은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한 단계 더 나가면 기존의 '카스', '테라'로 양분된 국내 맥주시장을 부셔버리겠다는 의미로도 읽혀진다.

 

'크러시(KRUSH)'는 맥아(몰트) 100%로  '홉 버스팅(Hop Bursting)' 기술을 통해 제조한다.  '홉 버스팅(Hop Bursting)' 은 보일링(boiling) 초기에 비터링 홉(Bittering hop)으로 쓴맛을 주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 보일링(boiling) 마지막 단계에 홉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은 맥주의 거친 쓴맛을 줄이고 보리향은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청량함을 강점으로 하는 맥주컨셉에 장점일지 단점일지 모르겠으나..) 맥주의 색상을 더 진하게하는 효과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00tcJdS1i4


[맛과 향]

독특한 병 디자인과 라벨은 소비자로 하여금 뭔가 새롭고 독특함이 느껴지길 기대하게한다.  '페일 라거(Pale Lager)'의 특성상 개성깊은 취향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차별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 '페일 라거(Pale Lager)

개성깊은 향이나 취향을 제거하여 누구나 호불호없이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 대량생산되는 대부분의 맥주가 '페일라거'이며, 맛을 음미하기보다 청량함으로 여러잔을 들이키는 맥주로 적합하다.

 

 '페일 라거(Pale Lager)'마다 묘하게 풍미가 다르고, 맛에 차이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페일라거'는  '버드 아이스(Bud Ice)'이다. 엷은 황금 빛으로 구수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그리고 맥아의 피니쉬가 돋보이는 청량한 맥주이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버드 아이스(Bud Ice)' 를 언급한 이유는 첫 맛을 보는 순간, 청량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마치 '버드 아이스(Bud Ice)' 를 마시는 듯한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목넘김이후에 풍부하게 차오르는 맥아의 풍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오히려 톡쏘는 탄산감이 더 선명하여 입안은 더 깔끔했다. 

 

롯데칠성이  '클라우드'라는 맥아의 풍미가 매우 훌륭한 괜찮은 맥주를 출시하고도, '카스'와 '테라'에 밀려 고전했다면, '크러시(KRUSH)'는 '깔끔함'과 '목넘김'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의도한 바겠지만, 탄산감이 좋고 가벼운 느낌의 맥주는 '소맥'으로도 너무 잘 어울린다. 

 

만약 '카스(Cass)', '테라(Tera)', '크러시(KRUSH)'가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면 어떤 맥주를 주문하겠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크러시(KRUSH)'를 선택할 것 같다. 왜냐구? 같은 가격에 더 청량하며 고소하고, 맥아의 풍미도 좋으니까.. :)​

 

[가격]

필자는 23년 12월 이마트에서 500ml 병 기준 1,680원에 구매하였다. 아쉽게도 아직 캔으로 출시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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