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 15년 (The Balvenie Madeira Cask) 가격, 맛, 향, 후기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 15년 
The Balvenie Madeira Cask (Aged 15 years)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The Balvenie Madeira Cask)'는 원래 17년 숙성이었으나, 코로나 시기 발베니 제품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여러 제품들이 단종되면서 15년 숙성으로 판매되고있다. 면세점 전용상품으로 일반 주류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쉽지않다. 이름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마데이라 와인(Madeira wine)'을 숙성했던 통에서 마무리 숙성을 한 위스키이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12년은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traditional Oak Casks)에서 숙성한 후, 약 3년간 마데이라 캐스크(Madeira Casks)에서 추가숙성하며 와인의 향을 입힌 것이다. 다른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발베니의 몰트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애용하는 방법이다. 

* 마데이라 와인
마데이라 와인은 주정와인이다. 간략히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마데이라 (Madeira)'는 대서양에 위치한 포르투갈령 섬으로 신대륙으로 향하는 선박이 잠시 들렀다 가는 무역 항로의 정박지 이기도 했다. 와인을 싣고 장기간 항해하게 되면 뜨거운 열을 받아 와인이 상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콜 도수를 높히는 방법을 썻다. 바로 포도 증류주를 첨가하거나 양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제조한 와인을 주정와인이라고 한다.

발베니 마데이라캐스크

[맛과 향]

진한 호박 빛을 띄는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The Balvenie Madeira Cask)'는 바닐라, 오크, 말린과일, 블랙베리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와인캐스크 특유의 마른 과실향과 약간 과하다 싶은 매콤함이 인상적이다. 한 모금 입안에 넣으면 전형적이고 친숙한 발베니의 우드향이 입안을 감싼다. 바닐라의 달달한 맛과 함께 청사과와 건포도 그리고 생강의 매콤한 향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목넘김이 무척 부드럽다. 피니시는 그리 길지 않으나 따뜻하고 스파이시하다.  느껴지는 향에 비해 꾸덕하거나 아주 달지는 않다. 느껴지는 향에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맛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더 꾸덕한 느낌이 좋아 이 위스키를 찾는 거라면 차라리 꼬냑같은 브랜디를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우드, 과실 그리고 스파이시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시는 내내 즐겁다. 개인적인 믿음이지만, 발베니는 늘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항상 실망 시키지 않는다.

 

[가격] 

면세점 전용제품으로 156$(약 20.3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 휴가가게 된다면 출국 시 한병을 들고나가, 몇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귀국할때 한병 더 살 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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