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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몽키진 47 (Monkey 47) 가격, 맛, 향, 후기 / 여름에 어울리는 술 추천

by joosool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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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47(Monkey 47)

친구집에 초대받아 처음 마셔본 '몽키 47(Monkey 47)'.  "이거한번 마셔봐. 이거 진짜야. 너무 맛있어!!" 

 

'진'이라는 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눈 뜨게 해준 고마운(?) 술이다. 몽키47은 독일 북부에 위치한 ‘블랙 포레스트(Schwarzwald)’에서 자란 천연 보태니컬(botanicals) 원료를 사용한다. 이것이 몽키47의 '아이덴티티'다. 라벨 하단에 써있는 'Schwarzwald' 라는 단어는 독일어로 '어둠의 숲(Black Forest)'이다. 

 

'어둠의 숲'에서 자라는 '브램블잎', '스프러스', '엘더플라워' 등 약 47가지의 천연 보태니컬(허브) 원료를 사용하여 진 고유의 풍미와 더불어 독특한 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 술은 2010년도에 처음 출시되어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꽤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많은 애호가들이 찾고있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진' 이 되었다. 

Monkey 47

"47"

이 술의 이름에 붙어있는 '47'의 스토리가 참 재미있다. 술이 인기를 얻으려면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 47이라는 숫자는 앞에서 언급했듯 사용된 보태니컬 원료(재료)가 47가지라는 것이다. '진'이라는 술이 '얼마나 많은 식물재료가 사용되었느냐'가 마치 '얼마나 복합적인 풍미를 내느냐'와 동일시 되는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47'이라는 숫자는 얼마나 많은 재료가 여기에 섞였는지 내세우는데 의미가 있다.

 

뭐 사실, 무조건 많은 재료를 섞는다고 술 맛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몽키47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이유는 47가지의 많은 원료를 섞어서라기보다, 다른 데서 샤용하지 않는 몇몇 원료(블랙포레스트에서 나오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것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여느 '진'처럼  말이다. 보통 '진'들은 자신들이 사용한 원료를 영업비밀로 생각하여 세세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굉장히 센스있는게 그 47이라는 숫자에 알콜도수도 맞추었다. 맞다. 이 술은 47%이다. 

 

2023.07.23 -  [진] 송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SONG CAI VIET NAM FLORAL GIN) 

 

[진] 송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SONG CAI VIET NAM FLORAL GIN) 가격, 맛, 향, 후기 / 베트남 기념품, 베트남

송 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SÔNG CÁI VIỆT NAM FLORAL GIN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하는 베트남. 쌀을 기반으로한 '베트남 보드카'와 달랏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얼마전 베트남

joosool.tistory.com

 

[맛과 향]

마개를 열고 얼음이 가득한 잔에 따르는 순간 시원하고 싱그러운 향기가 주변으로 피어난다. 코에 가까이 가져가니 풋풋한 허브향과, 나무향신료, 소나무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진'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주니퍼베리향이 더해지며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이 강조된다. 마치 오이을 아삭아삭 먹을때 코 끝에 연하게 느껴지는 시원한 향기랄까..

 

한모금 입안에 넣으면 풀와 꽃이 뒤섞인 복합적인 허브, 과일, 시트러스 그리고 톡쏘는 각종 향신료향을 느낄 수 있다.  목넘김시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피니쉬로는 레몬의 상큼함이 입안에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매우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한다.  마치 시원한 여름 숲속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확실히 사람들이 '몽키 47 (Monkey 47)'을 최고의 '진'으로 생각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퍼포먼스다. 

 

'몽키 47(Monkey 47)'은 여느 '진'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토닉워터'나 '진저애일'에 희석하여 마시거나 공개된 레시피를 통해 각종 칵테일로 즐기기를 권한다. 굳이 '진'을 스트레이트로 마실 이유가 있을까. 물론 필자 역시 '온더락'으로 희석해서 즐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가격]

'몽키 47(Monkey 47)'이 소량 생산되는 프리미엄 '진'인것도 훌륭한 술인것도 맞다. 하지만 '진'이 숙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비싼 가격인 것도 맞다. 보통 '진'이라고 하면 3-4만원대에 구매할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몽키 47(Monkey 47)'은 '23.7월 현재 10만 정도로 구매 가능하다. 작년까지는 8만원대 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들어 술의 가격이 많이 오른 듯하다. 누군가 그랬던가, 술은 오늘이 가장 싸다고.

 

그래도 누군가 '진'은 어떤 매력으로 마시는거야? 라고 묻는다면, 나는 몽키47을 권해줄것 같다. 

https://monkey47.com/

 

Home | Monkey 47 – Schwarzwald Dry Gin

Admittedly, it appears somewhat eccentric to claim that a recipe of gin has the power to unite great British traditions, the spices of India, and the rich landscape of the Black Forest.

monkey4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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