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유소(酒有所)/소주, 진

[진] 송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SONG CAI VIET NAM FLORAL GIN) 가격, 맛, 향, 후기 / 베트남 기념품, 베트남 술, 베트남 여행 추천, 송카이진

by joosool 2023. 7. 23.
반응형

송 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SÔNG CÁI VIỆT NAM FLORAL GIN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하는 베트남. 

쌀을 기반으로한 '베트남 보드카'와 달랏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얼마전 베트남에서 품질 좋은 '진(GIN)'도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여행 전 'TO-DO LIST'에 체크해두고 정보를 찾아보았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몇 가지 흥미로운 '진(GIN)'을 찾았지만, 베트남의 떼루아를 바탕으로 한 생산 철학부터 보틀 하나하나의 디자인까지 딱 맘에 드는 '진'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송까이 진(Song Cai Gin)'이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소규모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이 술은 그들의 철학에 따라 까다로운 공정으로 소량 생산되고 있다. 가격 역시 현지인이 즐기기엔 다소 비싼 편이다.  생산량 대부분은 현지 보다 미국에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구매한 후기와 평가을 찾아보니 반응이 매우 좋아 더욱 흥미가 생겼다.

송 까이 베트남 플로럴 진

여행 출발 전 '송까이 디스틸러리'에 메일을 보내, 호치민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류매장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추천해준 주류매장에 방문하기 전 타카시마야(Takashimaya) 백화점과 시장 내 주류매장을 몇군데 방문했었는데 이 술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아니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필자는 택시를 타고 디스틸러리에서 추천해준 곳까지 이동하여 구매하였다.

 

 송까이 디스틸러리(Sông Cái Distillery) 2018년에 설립되었고 설립된지 3년만에 그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에 수출(2021)하기 시작했다. 철학이 너무 맘에 드는데, 외국의 '진'을 쫒지않고 베트남의 자연과 땅에 대한 떼루아를 담은 '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현재 3개의 제품을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술은 3개의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플로럴 진(FLORAL GIN)'이다.   

* 송까이 디스틸러리(Sông Cái Distillery) 생산제품

  1. DRY GIN

  2. FLORAL GIN

  3. SPICED ROSELLE GIN

 

https://www.songcaidistillery.com/

 

Sông Cái Distillery — The First Vietnamese Gin

We are The Spirit of Việt Nam. Known for the first Vietnamese gin, Sông Cái is a pioneering distillery bottling the flavors of Việt Nam’s biodiverse terroir through Gins and other Spirits. Founded by sustainable agriculture visionary Daniel Nguyen,

www.songcaidistillery.com

 3개의 제품 모두 베이스로 '드라이 진'을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 진'은 베트남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16가지의 허브(botanicals)를 기본으로 만든다. 이 16가지 허브 중 일부는 다른 '진'에서 사용되지 않는 베트남 특유의 허브라는데 무엇을 사용했는지 궁금증이 든다.

 

'플로럴 진(FLORAL GIN)'은 '드라이 진'을 베이스에 베트남 현지에서 자생하는 꽃 5가지를 첨가한 버전이다. 허브향과 함께 꽃향기도 함께 어우러트린 버전이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앞서 언급했듯 어떤 허브나 꽃을 사용했는지 정확한 리스트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맛과 향을 통해 하나하나 추측해 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맛과 향]

수많은 칵테일 제조를 포함하여 진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필자가 새로운 '진'을 처음 만날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온더락(On the Rock)이다.   


잔위에 얼음을 채우고 '플로럴 진(FLORAL GIN)' 따르는 동안, '플로럴'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향긋한 꽃향기가 사방으로 퍼졌다. 마치 주변에 꽃 향수를 뿌린 듯 했다. 향기는 꽤나 익숙했지만 신선하고 청량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꽃 향기 뒤에 숨어있던 흙과 숲속의 허브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베트남 숲에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이런 향기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잔을 머금으면, 향으로 느꼈던 꽃과 허브가 '진' 특유의 향과 어우러지며 입안을 상쾌하게 했다. 혀끝에 닿는 느낌이 오이같이 깔끔하고 시원했다. 그 뒤로 후추, 카다멈 등 향신료가 어우리지며 가볍게 톡 쏘는 느낌이 입안을 재밌게 했다. 앞서 느꼈던 꽃향기는 목넘김 이후에 은은한 오렌지와 자몽으로 변하며 끝맛을 더욱 상큼하게 강조하는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매우 복합적이고 향미의 밀도가 높았다. 온더락이긴 해도 45%의 고도수지만 알콜향을 의식하지 못했다. 아마도 허브향에 가려 부드럽게 더욱 느껴진 듯하다.   


오늘은 온더락으로 즐겼지만 탄산수나 라임주스 등을 함께 조합하면 더욱 청량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을 많이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매우 놀랬다. (술이 줄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음) 마시면서 예전 너무 맛있게 마셨던 '몽키47 진'이 생각 났는데, 전체적인 풍미가 비슷하게 와닿았다. 나중에 비교시음을 해봐야 할 듯하다.

 

2023.08.05 -  [진] 몽키진 47 (Monkey 47) 가격, 맛, 향, 후기

 

[진] 몽키진 47 (Monkey 47) 가격, 맛, 향, 후기 / 여름에 어울리는 술 추천

몽키 47(Monkey 47) 친구집에 초대받아 처음 마셔본 '몽키 47(Monkey 47)'. "이거한번 마셔봐. 이거 진짜야. 너무 맛있어!!" '진'이라는 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눈 뜨게 해준 고마운(?) 술이다. 몽키47은 독

joosool.tistory.com

[가격]

베트남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필자는 호치민에서 구매하였다. 몇몇 주류매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판매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헛걸음하지 않는 길이다. 현지 판매가격은 일정하지 않으나, 홈페이지에 고지된 가격 약 39$(약 51,000원)내외라면 구매해도 좋을 듯하다. 베트남하면 흥정인데, 필자가 방문했던 매장은 흥정이 안되는 정찰제였다. 

* 귀국해서 조금 후회했던게 '플로럴 진' 말고 다른 제품('DRY GIN' or 'SPICED ROSELLE GIN')을 경험하지 못한 것. 그 당시는 맛을 알 수 없어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게 망설여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