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수복은 7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술로, 현재 롯데칠성에서 생산되고 있다. 과거 대한양조, 백화양조 등의 이름을 달고 출시되기도 했다. 주로 제사상에 올릴 차례주로 잘 알려져 있다.
백화수복은 그 오랜 역사와 널리 퍼진 유통망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이다. 사실 제사주로 알려져 있지만 동네 이자카야나 오뎅집, 포장마차 등에서 사케를 잔술로 시키면 나오는 술이 바로 이 술이다.
그만큼 익숙하면서도 오랜기간 검증받은 청주다. 눈치챘겠지만, 백화수복은 일본식 청주다. 맞다. 사케다. 홍보를 전통의 한국식 청주로 하고있으나 만드는 제조법을 보면 사케가 맞아 보인다. 입국을 사용하는 것부터 그렇다.
백화수복을 일본 사케 등급으로 비교하면 후츠슈(普通酒), 즉 '보통주'에 해당한다. 일본식 사케에서 가장 저렴하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이랄까..
그렇다고 백화수복이 대충 만든 허접한 사케는 아니다. 오랜시간 사랑받아오며 품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만큼 다른 후츠슈와 비교했을때 절대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매우 우수하다. 그건 정말 확실하다.
향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풋사과다. 이는 일본식 사케에서 흔히 나타나는 향이기도 하다. 때문에 신선하고 깔끔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입안에 가져가면 쌀의 구수한 향과함께 특유의 단맛과 신맛이 느껴진다. 목넘김 이 후에 약간의 알콜향과 쓴맛이 따라온다.
약간의 알콜향은 있지만 잘 억제되어 있어 거슬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가볍다. 바디감이 느껴지지 않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어떤 후츠슈와 비교한다해도 백화수복은 괜찮은 밸런스와 품질을 지니고 있다.
참고로, 백화수복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청주(사케)를 찾는다면, 같은 라인업으로 '국향(준마이)' 이나 '설화(준마이 다이긴조)'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가격]
백화수복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된다. 그 중에서도 권하고 싶은건 원컵. 대용량 대비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추운겨울 캠핑이나 야외에서 중탕으로 마시기에도 좋다.
아쉽게도 원컵은 대형마트 위주로 공급되는 것 같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1,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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