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설 (瑞雪) 13% 가격, 맛, 향, 후기 / 전통주 추천

서설 (瑞雪) 13%

오늘 소개할 술은 '상서로울 서(瑞)' 그리고 '눈 설(雪)'. 상서로운 눈이라는 뜻을 갖고있는 멋진 이름을 갖은 청주다. 이름도 운치가 있지만 라벨 디자인도 매우 인상적이다. 새벽에 소복히 쌓인 하얀 눈과 처음 밝은 듯한 발자국 모양이 있고, 그 오른쪽엔 서설(瑞雪)이 음각으로 각인되어있다. 라벨도 단순히 종이가 아니라 마치 쌓인 눈이 만져지듯 부드러운 부직포로 되어있다.

서설(瑞雪) 13%

우리나라 술들은 좋은 품질과 스토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패키징을 촌스럽게하여 빛 바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설'은 최근에 마주한 전통주 중에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간단히 이 술의 특징을 찾아보니, 주 원료는 경기미(용인 백옥쌀)를 100% 사용하고, 물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카리성 청정수를 이용하여 부드러운 질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또한 저온발효, 숙성 후 활성탄을 사용한 여과공정을 통해 자칫 청주에서 느낄 있는 '이미'와 '이취'를 모두 제거하여 온전히 쌀의 풍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맛과 향]

잔에 따르고 코끝을 가까이 가져가니 은은한 과실향이 천천히 다가왔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호기심을 갖게하는 향이다. 입술로 가져가니 쌀과 누룩의 구수한 풍미가 새콤한 산미와 만나 깨끗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줬다. 입안에 잠시 머금다가 목넘김이 이루어지는 순간 알콜이 튀는 느낌이 전혀 없어서 새삼 놀랐다. 

 

두번째 잔을 마시면서 다시한번 음미하니, 누룩의 고소함에 가려진 달콤함이 느껴졌다. 이 달콤함은 뒤따로오는 산미의 새콤함과 다시한번 어우러졌다. 매우 가볍지만 맛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느낌이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해산물과 같은 가벼운 음식과 더욱 잘 어우러 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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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서설(瑞雪) 13%'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형 매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은 15,000원이다. 필자는 24년 5월 건대입구에 위치한 조양마트 방문하여 12,8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깨끗하고 청량한 청주를 찾고 있다면 이 술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