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쿠보타 만쥬 1920 (久保田 萬寿) 가격, 맛, 향, 후기 / 면세점 사케, 일본사케 추천

쿠보타 1920 준마이다이긴조
久保田 1920 純米大吟醸

'쿠보타 1920 준마이다이긴조(久保田 1920 純米大吟醸)'는 '쿠보다' 시리즈의 한정판이다. 굳이 따지자면 '쿠보다' 시리즈의 최상위 등급인 '쿠보다 만쥬'보다도 한단계 높은 고급 사케다. 면세점 전용 라인업으로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쿠보다만쥬 1920

'1920'의 의미는 병에 세겨진 아래의 문구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사히주조'가 가족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해를 의미한다.

朝日酒造は、不況下の1920年、家業としての 造り酒屋から株式会社への転換を果たし、 その後も品質本位の酒造りに邁進してきま した。創業時の屋号を冠した「久保田」は、 想の日本酒を追い求め続ける挑戦から生ま れた、朝日酒造入魂の銘柄です。 

아사히 주조는 불황이 있던 1920년, 가업으로서의 주조주점에서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완수하고, 그 후에도 품질 본위의 술 빚기에 매진해 왔습니다. 창업시의 옥호를 붙인 「쿠보타」는, 상상의 일본주를 계속 추구하는 도전으로부터 만들어진 아사히주조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아사이 주조의 '쿠보타(久保田)'시리즈는 '니가타현'에서 생산된다. 쿠보다 시리즈가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원 재료 때문인데, '니가타현쌀(新潟県産米)'은 깔끔하고 가벼운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보다1920'의 패키지는 매우 고급스럽다. 면세점에서 선물용 사케를 고르는 사람에겐 이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나무로 만들어진 박스와 함께 화지를 사용한 라벨도 눈길을 끈다.  화지는 한 길을 걸어 온 장인들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들던 재료로  장인정신을 상징한다. 이는 '아사히주조'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맛과향

서양 배와 멜론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청량한 향기가 이 술의 첫인상이다. 맞다. 깨끗하고 청량하다.

 

입에 머금으면 꽃향기와 함께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쌀의 달콤함과 바디감이 사케란 과연 어떤 맛을 내어야하는가를 들려주는 듯 하다.

 

향과 맛, 무엇 하나 과하지 않다. 특히 부드러운 목넘김과 목넘김 이 후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인상적이다. 이 술이 15%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실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정도다.

얼음칠링한 쿠보다만쥬 1920

 

필자는 얼음으로 살짝 칠링한 후 마셨는데..,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한참을 잔에 놔두었더니, 달콤한 쌀의 향이 진하게 코 끝을 때렷다. 꽤나 기분 좋은 맛이다. 때문에  칠링 한 후 실온에 노출하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너무 차갑게 마시지 말 것.

 

'쿠보다 만쥬'와 비교하면 도수는 15도로 같지만, '쿠보다 1920'이 좀 더 깊고 농밀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드러웠던 '쿠보다 만쥬'보다 약간의 타격감도 느낄 수 있는 '쿠보다 1920'이 더 마시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취향차이.

 

[가격]

후쿠오카 출국 면세점에서 6,100엔(약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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